[511호] photo news |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234년 美 의회史 처음 공화당 강경파 의원 8인 반란에 정국 대혼란

이주형 기자 2023. 10. 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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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234년 미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해임된 하원의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원의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 중요한 의사 일정을 앞둔 미국 의회는 사실상 마비되는 혼란에 직면했다.

미국 의회는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 이전 연방 정부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지만, 공화당 강경파가 예산 대폭 삭감 주장을 굽히지 않아 논의가 교착 상태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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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로이터뉴스1
사진 2 블룸버그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234년 미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해임된 하원의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원의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 중요한 의사 일정을 앞둔 미국 의회는 사실상 마비되는 혼란에 직면했다.

미 하원은 10월 3일(이하 현지시각) 전체 회의를 열고 매카시 의장 해임 결의안 표결을 실시해 찬성 216표, 반대 210표로 해임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반란을 주도한 것은 같은 공화당 소속 매슈 게이츠 하원의원 등 강경파 의원 8명이었다. 미국 의회는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 이전 연방 정부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지만, 공화당 강경파가 예산 대폭 삭감 주장을 굽히지 않아 논의가 교착 상태에 있었다. 매카시 의장이 9월 30일 미국 연방 정부 업무가 마비되는 ‘셧다운’ 위기를 앞두고 45일짜리 임시 예산안 처리를 강행하자, 게이츠 의원은 매카시 의장에 대한 해임 결의안을 발의했다. 게이츠 의원은 투표 전 동료 공화당 의원들에게 맞서 “매카시 의장은 보수파와 약속을 어기는 일만 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사진 2). 매카시 의장은 축출 시도에 “해볼 테면 해보라”며 자신만만한 반응을 보였지만, 당론으로 해임 찬성 입장을 정한 민주당 의원 전원이 찬성표에 가세한 결과, 의장직에서 떠나게 됐다(사진 1).

미국 의회는 한동안 대혼란을 겪을 전망이다. 당장 11월 중순 임시 예산안 종료에 맞춰 본예산 협상에 나서야 하지만, 정부 지출 대폭 삭감 등 강경파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는다면, 협상이 진전되기 어렵다. 이번 사태로 소수 공화당 강경파의 힘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공화당 차원의 하원의장 선출은 더 어려워졌다. 올해 초에도 강경파의 반발로 하원의장 선출이 지연된 바 있다. 미국 하원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만큼, 공화당에서 새 하원의장 후보를 내 자체 투표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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