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세요!” “싫어!”...음주 단속 도주 운전자, 고교생이 잡았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10. 17. 10:09
음주운전 단속을 피해 줄행랑을 친 운전자를 현장에 있던 용감한 고등학생들이 검거했다. 경찰은 이 고등학생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16일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강원도 춘천시 효자동 한 도로에서 음주단속 중이던 경찰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근 골목길로 우회하는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들은 곧바로 순찰차를 동원해 추격에 나섰지만 운전자 A씨(47)는 한 아파트 인근에 자동차를 세워두고 그대로 내달려 도망쳤다.
때마침 현장을 지나가고 있던 고등학생들이 이 상황을 목격했다. 고등학생들은 멈추라는 경찰의 외침을 무시하고 도주하던 A씨를 발견하고, 약 500m가량 추격전을 벌인 끝에 경찰과 함께 A씨를 붙잡았다
음주 측정 결과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0.062%였다.
경찰 관계자는 “용감한 고등학생들의 도움으로 음주운전 피의자를 검거했다”며 “표창장과 함께 소정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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