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대마도까지 가보니…김신욱 '보물섬: 출몰하는 유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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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동안 김신욱 사진가가 한반도 남단과 주변의 섬들을 돌아다니며 작업한 신작 '보물섬'이 서울 삼청동 뮤지엄 한미에 전시됐다.
'보물섬: 출몰하는 유령들'을 전시 제목으로 주요 작품 20여 점과 아카이브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김신욱이 울릉도를 시작으로 지심도, 거제도, 가거도, 가덕도, 취도, 중죽도, 제주도, 일본의 쓰시마 섬(대마도)을 방문한 흔적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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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1년 반 동안 김신욱 사진가가 한반도 남단과 주변의 섬들을 돌아다니며 작업한 신작 '보물섬'이 서울 삼청동 뮤지엄 한미에 전시됐다.
'보물섬: 출몰하는 유령들'을 전시 제목으로 주요 작품 20여 점과 아카이브를 선보인다. 김신욱이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제정 러시아 발트 함대 소속 군함 드미트리 돈스코이호가 2018년 보물선으로 다시 출현해 사기행각에 이용된 기사에 주목하면서 출발한 작업이다.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지만 드러나지 않은 유령과 같은 동해 바닷속 침몰한 보물선이 현실 세계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에 궁금증을 품은 작가는 보물선 소문의 근거인 태평양 전쟁의 흔적을 탐색하는 여정을 시작했다.
김신욱은 관찰과 수집을 통해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영역을 사진으로 탐색, 기록하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그는 전작 '네시를 찾아서In Search of Nessie〉'(2018~2020)에서 스코틀랜드 네스호에 산다는 전설 속의 괴물 ‘네시’를, '단절의 망탈리테Mentality of Disconnection'(2021~ )에서 ‘한국호랑이’와 ‘동해북부선’ 등을 추적했다. 특정 대상과 장소에서 비롯된 이야기가 그 진위와 상관없이 생명력을 갖고 지속하는 방식에 대한 궁금증이 작업의 주된 테마다.
이번 전시에는 김신욱이 울릉도를 시작으로 지심도, 거제도, 가거도, 가덕도, 취도, 중죽도, 제주도, 일본의 쓰시마 섬(대마도)을 방문한 흔적이 담겼다. 이 섬들은 일본군이 군사기지로 활용한 곳으로, 섬 안에서도 깊숙한 장소에 포대나 벙커, 동굴진지, 탄약고와 망루, 관측소 등 군사시설이 정비되어 있다.
사진작가 김신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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