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위한 ‘광견병 예방약’ 살포···산책 중인 강아지는 먹으면 안돼요
만지면 피부에 가려움증 등 증상
야생동물의 광견병 전파를 막기 위한 예방약이 서울 외곽 지역에 살포된다. 대상지에서는 실수로 약을 만지거나 반려동물이 약을 먹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서울시는 서울 외곽 지역 157㎞ 방역대에 미끼 형태의 예방약 3만7000개를 오는 11월30일까지 살포한다고 17일 밝혔다.
광견병은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감염원이 된다. 서울 지역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봄·가을철에 야생동물용 광견병 예방약이 살포되고 있다. 이후 현재까지 서울에서 광견병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예방약 살포지는 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관악산·용마산·우면산과 양재천·탄천·안양천·우이천 등 산과 하천 지대다. 서울 경계를 따라 50~100m 간격으로 한 지점당 15~20개씩 약을 뿌린다.
서울시는 살포된 예방약을 만지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사람의 체취가 약에 묻으면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고, 이를 만지면 피부에 가려움증 등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살포지에 현수막과 경고문을 부착해 시민들의 예방약 접근을 방지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산책 시에도 주의해야 한다. 개나 고양이가 먹어도 안전한 약이기는 하지만 광견병 예방에는 백신 접종이 권고되고 있다. 반려동물과 산행할 때 반드시 목줄을 착용하고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광견병에 걸린 동물은 공격적인 성향을 나타내고 거품 침을 흘리는 증상을 보인다. 이 같은 동물과 반려동물이 접촉했을 때는 방역 당국에 신고하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사람이 물린 경우에는 상처 부위를 비눗물로 15분 이상 씻어내고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가을철 산행 시에는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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