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찾아가세요" 뜻밖의 통지…80대 부부, 35년만에 주식 찾은 사연

박수현 기자 2023. 10. 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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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서민들의 재산권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약 한 달간 실시한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24억원 상당의 주식과 배당금을 찾아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주주들에게 찾아 준 미수령 주식은 533만주로, 평가액은 약 22억원이었다.

이를 통해 수천만원 상당의 주식과 배당금을 찾게 된 주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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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산에 사는 80대 부부는 지난달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미수령 주식을 찾아가라는 안내문을 받았다. 35년 전 투자하고 까맣게 잊고 있던 은행 관련주였다. 부부는 예탁원을 통해 71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찾았고, 모르는 사이 3800만원의 배당금이 쌓여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서민들의 재산권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약 한 달간 실시한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24억원 상당의 주식과 배당금을 찾아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주주들에게 찾아 준 미수령 주식은 533만주로, 평가액은 약 22억원이었다. 미수령 배금도 2억 800만원에 달했다. 평가액은 상장 종목의 경우 접수일 기준 전일 종가, 비상장 종목은 액면가로 산정했다.

이를 통해 수천만원 상당의 주식과 배당금을 찾게 된 주주도 있었다. 부산에 사는 A씨는 예탁원을 통해 잊어버린 주식을 찾는 과정에서 자신이 투자했던 비상장 주식이 지난해 코넥스 시장에 상장돼 평가액이 5000만원이 넘는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에 사는 80대 B씨도 관련 안내문을 받고 예탁원에 방문해 구주권 정리를 통해 3200만원의 주식을 찾았다. 모르는 새에 쌓인 배당금도 850만원에 달했다. B씨는 수년 전 보험 관련 주식을 받은 뒤 존재 자체를 잊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예탁원 관계자는 "이번 미수령 캠페인은 추석을 앞두고 실시해 고물가 시대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경제적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캠페인 종료 이후에도 언제든 휴면 재산을 찾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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