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스라엘 급파 美 국무장관 “미·이스라엘,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 계획 합의”

선명수 기자 2023. 10. 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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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의 봉쇄로 극심한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에 놓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스라엘 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나흘 만에 재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뒤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국제기구와 기부국이 보낸 인도주의적 지원 물품이 가자지구 내 민간인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이스라엘 정부와) 합의했다”면서 “가능한 빨리 가자지구에 구호품이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붕 없는 감옥’으로 불리는 가자지구는 지난 9일 이스라엘군이 ‘전면 봉쇄’를 선언한 뒤 수일째 물과 전기, 연료, 의약품 공급이 모두 차단된 상태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병원에서 사용할 전력과 식수조차 고갈되면서 가자 주민들은 극심한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에 놓였다.

국제기구와 일부 국가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지원하는 구호 물품이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에 있는 라파 검문소에 도착했지만, 대규모 난민 유입을 우려한 이집트가 국경 개방을 거부하면서 구호품이 전달되지 못해 왔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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