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열린 K-팝 공연서 '인종차별' 논란···"동양인만 질질 끌고 가"

'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 공연 이미지 / 사진=CJ ENM

[서울경제]

음악 방송 프로그램 Mnet '엠카운트다운'의 프랑스 파리 현지 공연 현장에서 인종차별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17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엠카운트다운(이하 '엠카')' 프랑스 파리 공연 현장에서 현지 보안 요원들이 관객을 제지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보안 요원이 동양인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과격한 진압을 벌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주변 관객이 "무슨 짓이냐"며 보안 요원의 과도한 제지를 비판했지만 보안 요원은 남성이 걷지도 못할 만큼 거세게 제압했다.

'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 공연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 갈무리 / 사진=X(구 트위터)

이를 두고 현장에 참석했던 팬들 사이에서도 일제히 인종차별을 겪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X(구 트위터)에 "동양인이 가방 들고 가만히 서 있으면 가방 다 열어서 카메라 있다고 퇴장시켰다. 내 옆에서 열심히 카메라로 무대 찍던 유럽인은 보고도 그냥 다 지나갔다"고 증언했다. 다른 팬도 "가만히 앉아 있던 사람 가방을 뒤지더니 카메라가 있다며 질질 끌고 나왔다. 나와 보니 (쫓겨난 이들) 전부 동양인이었다"고 비판했다. 한 현지 팬은 "보안 요원들에게 제지가 과하다고 이야기했지만, 보안 요원들은 그저 엠넷이 시켜서 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고 어떤 상황에서도 인종차별이 행해져서는 안된다"며 "엠넷이 반드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논란이 된 이번 공연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다. 싸이, 제로베이스원, 몬스타엑스 셔누X형원, 샤이니 태민, NCT 드림 등 유수의 K-팝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현장에는 2만 2,000여 명의 팬이 운집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CJ ENM 측은 "내부적으로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허지영 기자 he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