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쇠토론] 김기현 2기? "친윤 빼고 친윤 넣고" vs "장제원 라인 공천 장악"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3. 10. 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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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이준석 공격 安, '분당갑' 공천 요구 의미
이준석, 尹 직접 언급은 처음…갈라서기 '마침표'
신임 지도부, '장제원 라인'의 완벽한 장악
 
<박원석 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달라진 安? 尹 향해 비대위원장 손들기
이준석 눈물, 정치적 자산 '리셋'됐단 아쉬움
김기현 2기 인선, '친윤 빼고 친윤 넣기'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한 방에 묵직하게 풀어드리는 시간이죠. 돌쇠 토론 시간입니다. 정의당의 박원석 전 의원, 공론센터의 장성철 소장 돌쇠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박원석> 안녕하십니까.

◆ 장성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참 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후폭풍이 생각보다 더 큰 것 같아요. 연일 새로운 이슈들이 정치권에 떠오르고 있는데. 우선 어제 화제가 됐던 장면부터 풀어가 볼게요. 이준석 전 대표가 눈물 흘리면서 하는 기자회견을 여러분 보셨는데, 사실 그 기자회견도 갑자기였지만 그전에 안철수 의원 기자회견도 갑자기였어요. 같은 국회에서 안철수 의원, 이준석 전 대표 나란히. 이어 연이어 기자회견 했거든요. 그 장면 보겠습니다.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언제까지 이 응석받이가 당에 분탕질하는 것을 내버려 두시겠습니까? 저는 오늘 이준석을 내보내기 위해 당 윤리위원회의 이준석 제명 징계를 요청하겠습니다.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저는 아픈 사람 상대하지 않습니다. 저는 아픈 사람 상대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너무 짧아서 두 번 돌렸나요? 편집을. 이제 이준석 전 대표의 기자회견은 안철수 의원이 주제는 아니었어요. 지금 말씀, 지금 이제 이 메시지가 나온 건 나중에 기자들 질문에 안철수 의원이 응석받이라고 얘기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질문했더니 나는 아픈 사람을 상대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나왔고. 안철수 의원 기자회견 주제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어떤 질타가 맞았어요. 여기서부터 얘기를 좀 풀어가 보죠.

◆ 장성철> 네, 먼저 하나만 좀 말씀드릴 게 있어요. 이준석 대표가 안철수 의원을 아픈 사람이라고 표현한 게 이렇게 비꼬거나 아니면 뭔가 공격하려고 한 거 아니에요. 사실상 안철수 대표가 좀 아픈 부분, 그거를 저런 식으로 표현한 거지 나한테 무슨 징계하라고 그러고 저거는 좀 정신적으로 문제 있어. 이런 식으로 접근한 것은 아니다.

◆ 박원석> 중의적이라고 해두죠. 근데 저는 어제 기자회견을 보면서 안철수 대표 표정만 봐도 화가 많이 났잖아요. 강서 재보궐선거 유세 마지막에 이른바 이제 자빠졌네. 이 유세를 둘러싼 논란, 설전 끝에 저렇게까지 갔는데. 근데 저게 본인 정치에 어떤 도움이 될까. 그러니까 이 정치인이 어떤 행위를 할 때는 이게 일종의 정치적 행위를 하는 거잖아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은데. 근데 이제 제가 굳이 해석을 해보자면 이런 거죠. 첫 번째로는 나는 화가 났다. 더 이상 이제 이준석 못 참아주겠다, 이런 거고. 두 번째로는 당내에 이준석을 때리면 좋아하는 분들이 있어요. 당내에 이제 태극기부대라든지 노년층이라든지 이런 강경 보수당원들. 이제 그런 어떤 당심에 어필하고 싶다. 세 번째로는 대통령님 제가 혹시 비대위원장을 하면 안 될까요? 손드는. 이게 이제 대통령을 향해서, 용산을 향해서, 저 말고 비대위원장 누가 있겠습니까? 지금 이 상황에.

◇ 김현정> 저 그 세 번째 해석은 지금 처음 듣는 거.

◆ 박원석> 이런 거 아니고서는 이해가 안 돼요. 그런 게 아니라면 저렇게까지 할 이유가 있을까. 저게 마이너스인데 아무리 봐도.

◇ 김현정> 아니, 원래 감정이 워낙 복받쳐서 많이 쌓였으니까. 그동안.

◆ 박원석> 그렇다 하더라도 안철수 대표가 그냥 초선 정치인도 아니고 3선 중진에 대통령 후보를 몇 번 지냈으며 당 대표를 몇 번 했습니까? 물론 이제 이준석 대표도 정치적 무게감이 상당히 더해졌지만 그런데 저렇게 무슨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 무슨 제거하고 축출하고 응석받이고 이게 제가 보기에는 마이너스거든요. 아무리 봐도.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위상에서. 근데 저게 이제 플러스가 되는 게 있다고 보고 저걸 할 거 아닙니까. 굳이 해석을 해보자면 그런 거 아니고서는 납득이 안 된다. 물론 그런 어떤 본인의 바람대로 될 것 같지는 않아요.

◇ 김현정> 제명이 될 것 같지 않아요?

◆ 박원석> 제명도 안 될 것 같고 저게 정치적으로 어떤 플러스알파를 가져올 것 같지 않은데, 근데 그런 계산이 없이 저렇게 한다는 거는 아무 정무적 판단이 없다는 거하고 마찬가지인데, 왜 저럴까 저는 이해가 안 됐어요.

◆ 장성철> 비대위원장은 아닌 것 같고요. 그냥 분당갑에 공천 다시 해주세요, 제발. 이것 같아요, 저는. 그리고 또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 김현정> 이준석 전 대표를 공격해서 분당갑 자리를 굳건히 하는 게 어떤 상관관계가 있습니까?

◆ 장성철> 대통령님 윤핵관 이준석 대표 싫지 내가 대신 때려줄게. 내가 대신 당신들을 대신해서 싸워줄게. 그러니까 나 분당갑. 나 다시 공천 줘.
 

(사진=연합뉴스)


◆ 박원석> 아니, 비대위원장도 아니고 분당갑 공천 때문에 저런다면 실망이죠.

◆ 장성철> 근데 저는 이렇게 안철수 전 대표가 그래도 국민의힘에서 좀 정치 지도자, 대권 후보. 그런 사람이잖아요. 그러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져가지고 당이 지금 난장판 됐으면 어떤 워딩이 나가야 되느냐, 우리 당 어렵습니다. 저도 거기에서 여러 가지 선거에서 중요한 책임을 맡고 있었는데 져 가지고 정말 죄송합니다. 지지층도 좀 다독여야 되고 희망을 줘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러면 '제가 분당갑·을을 떠나서 수도권 험지에 나가가지고 수도권 총선 승리의 선봉장이 되겠습니다. 그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중진 의원들, 당의 지도자급 의원들, 우리 다 이렇게 힘 합쳐서 선거 승리를 위해서 노력합시다' 그런 메시지가 나오는 게 맞지. '이준석 나빠요. 얘 제명해야 돼요' 이게 맞냐고요.

◇ 김현정> 지금 한 청취자님은 이렇게 쓰셨어요. '안철수 의원이 유세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시민 이야기를 위트 있게 받은 걸 가지고 이 전 대표가 표적으로 삼은 것 자체가 지나치긴 했죠. 기분 나쁠 만하죠'. 지적하면 그냥 바로 사과하면 끝났을 텐데, 이준석 전 대표가 너무 또 그걸 가지고선 길게 쓰고 자빠졌네 하면서 더 또 받아친 게 문제 아니냐, 이제 이런 지적 같아요.

◆ 박원석> 아니, 뭐 이제 서로 길게 쓰고 자빠졌네 이런 식의 워딩 주고받은 게 적절치는 않은데. 그런데 원래 그런 관계였잖아요. 톰과 제리라는 표현을 하듯이, 그냥 웃고 넘길 일을 안철수 대표가 저렇게까지 할 문제냐. 제가 보기에 무슨 정치적 득이 되느냐, 이런 생각이고.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가 험지에 나가서 내년 총선에 기여하겠다. 이런 정도는 아니더라도 안철수라는 키워드가 갖는 상징이 있어요. 그게 이제 중도, 확장성 이런 건데. 그러면 대통령실과 당의 관계 좀 바뀌어야 되고 그리고 지금처럼 이런 이념 전쟁이 아니라 민생을 중심으로 좀 더 실용적인 그런 총선 전략을 가져가야 된다. 이런 발언을 해야 지금.

◇ 김현정> 큰 얘기를 해야 된다, 그러니까.

◆ 박원석> 이게 적절한 메시지죠. 이준석 죽이기 할 타이밍이 아니고.

◇ 김현정> 타이밍이, 알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기자회견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안철수 의원에 대한 얘기를 하는 시간은 아니었고 이 보궐선거 후에 이 당의 대처에 대한 어떤 지적, 일갈 이런 것들이 있었습니다. 눈물 흘리면서 이건 어떻게 보셨어요? 박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 박원석> 당과 대통령실의 변화를 촉구한 건데 눈물 포인트는 채상병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본인이. 뿐만 아니라 지금의 보수정당 상황, 어쨌든 이준석 대표는 지난 대선 승리, 지방 선거 승리부터 시작해서 당대표가 된 이후에 여러 우여곡절과 파란만장함을 겪으면서 이게 이제 본인이 만들어놨던 그런 성과가 다시 리셋됐다, 이렇게 본인이 스스로 표현하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북받치는 감정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기자회견까지 했다는 건 어떤 정치적인 의미가 있는 게 아닌가라는 해석들이 나와요. 왜냐하면 방송도 하루에도 한두 개씩 하시는 분인데, 그 이야기를 할 마이크는 충분히 있었을 텐데 왜 기자회견을 열었을까?

◆ 박원석> 아마 좀 포멀하게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의총을 열었잖아요, 일요일날. 근데 의총 열었는데 의총 지켜봤겠죠. 근데 내용이 아무것도 이대로는 달라질 게 없다. 때문에 좀 공식적으로 목소리를.

◇ 김현정> 포멀하게 공식적으로.

◆ 박원석> 내겠다라는 것 같고 다른 한편으로는 일종의 이제 명분 축적이죠. 정치적으로.

◇ 김현정> 어떤.
 


◆ 박원석> 나는 어쨌든 보수정당 국민의힘이 이렇게 바뀌고 이렇게 변화해야 된다는 충심을 가지고 끝까지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뀌지 않는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다면 그 뒤는 이제 점점점인 겁니다. 아까 유승민 대표가 12월까지 난 어쨌든 최선을 다해서 이 당의 개혁보수의 입장을 가지고 변화를 촉구할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뀌지 않는다면, 거기도 점점점이 들어가 있잖아요.

◇ 김현정> 점점점이 들어갔어요. 마지노선까지 오늘은 정해주셨어요.

◆ 박원석> 저는 이준석 대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 김현정> 마찬가지다.

◆ 장성철> 저 이준석 대표랑 어떤 이 문제를 갖고 논의를 해보거나 교감을 해본 적은 없어요.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는 마침표 같아요.

◆ 박원석> 점점점 아니고,

◇ 김현정> 점점점이 아니고요?

◆ 장성철> 마침표 같아요. 나 이별할 거야, 나 헤어질래라는 결심을 한 것이 아닌가.

◇ 김현정> 헤어질 결심을 하니까 어제 그렇게 눈물이 나온 거예요?

◆ 장성철> 왜냐하면 이거죠. 연인이 있어요. 나의 남자친구를 이렇게 고시에 합격시키기 위해서 내가 그동안 아침부터 밥도 해 주고 격려도 해 주고 때로는 뭐 위로도 해 주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해서 결국에는 고시에 합격시켰는데 네가 변했잖아. 나 옛날에 너로 돌아와 안 그러면 나 헤어질 것 같아. 그러니까 과거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쫙 스쳐가는 거예요. 내가 그때 코로나 걸리면서까지 막 지방 다니면서 윤석열 뽑아달라고 그렇게 노력을 했고 지방선거도 이겼는데 막 윤핵관들이 나를 쫓아내고, 그런 일들 한 1년 한 5개월 정도의 일들이 쭉 스쳐가니까 여러 가지 회한이 든 것이다라고 보여지고. 저는 어제 그 기자회견에서 중요하게 본 포인트가 뭐냐 하면,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면서 공격한 건 처음이에요.

◇ 김현정> 어제 뭐라고 어느 부분에서 얘기를 했죠?

◆ 장성철> 윤통 바뀌어야 된다, 반성해라 결자해지해라, 윤통.

◇ 김현정> 결자해지가 있었죠. 맞아요. 결자해지.

◆ 장성철> 바뀌어라, 당신이 바뀌어야 된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공격한 건 처음이에요.

◇ 김현정> 처음인가요?

◆ 장성철> 처음이에요.

◇ 김현정> 공개적인 자리에서.

◆ 장성철> 네, 그런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좀 마음이, 결심이 굳어진 것이 아닌가라고 저는 해석이 됐어요.

◇ 김현정> 결자해지. 그러니까 책임은 윤 대통령에게 있다. 책임지셔라, 사실 이런 말이었잖아요. 책임지고 오류 인정하고 풀어라, 이런 거였잖아요.

◆ 장성철> 저는 그렇게 읽었어요. 그런데 정말 전혀 통화도 안 해봤어요. 물어봤자 뭐 또 뭐 그냥 채 상병 때문에 울었어요. 뭐 이렇게 할 것 같아서 정치인들 맨날 거짓말하거든요.

◆ 박원석> (웃음)어떻게 거짓말이라 그래 그 사람의 눈물에 대해서 거짓말이라고 하면 안 되고.

◆ 장성철> 아니, 그 거짓말.

◆ 박원석> 당연히 그런 포인트가 있었을 거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현정> (웃음)장 소장님 친하시니까 그렇게 얘기하신 것 같은데 친하고 교감을 잘하는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볼 때 통화 안 하고 봤을 때 그런 부분이 보였다는 말씀. 알겠습니다. 이제 국민의힘의 인선 얘기를 좀 해봐야겠어요. 두 분과는 의원총회 후에 지금 처음 만나는 거라 의원총회와 인선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는지 평가 짧게 듣겠습니다. 박 의원님.

◆ 박원석> 평가를 하자면 친윤 빼고 친윤 넣은 거죠. 그러니까 제자리입니다.

◇ 김현정> 아니요. 그런데 수도권이 절반이 들어갔고 비윤계도 일정 부분 들어갔고 또 70년대생도 많이 들어갔다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 박원석> 외형적으로는. 그런데요 총선이잖아요. 그러면 총선의 핵심 라인을 봐야 되는데 그게 이제 사무총장, 조직부총장, 여의도연구원장 이 라인이에요. 상대적으로 정책위 의장이나 지명직 최고위원 이거는 총선과 관련돼서 그렇게 밀접한 라인은 아니고 그런데 거기에 이철규 의원에서 이만희 의원으로, 그러니까 강원 3선에서 TK 재선으로. 그리고 조직부총장 함경우 이분은 이제 원외긴 한데 윤석열 캠프에 초기부터 있었고 장 소장이 더 잘 알겠지만 장제원 의원 라인으로 알려져 있고 그다음에 김성원 여의도연구원장 그분도 마찬가지죠. 그분도 친윤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분이고 때문에 친윤 빼고 친윤 집어넣어서 별 감은 없다.

◇ 김현정> 친윤 빼고 친윤 넣었다.

◆ 박원석> 이걸 가지고서 과연 내년 총선에 다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라인업이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장 소장님.

◆ 장성철> 박원석 의원님이 잘 설명해 주셨어요. 그래서 저는 장제원 라인의 당 공천 실무의 완벽한 장악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장제원 의원이 윤핵관이었다가 살짝 더 멀어졌다. 뭐 이런 이야기도 있었는데 이번에 보면서 아니구나라는 생각하셨어요?

◆ 장성철> 지난주에 대통령하고 독대를 했대요. 그래서 여러 가지 일들을 대통령과 좀 상의를 하고 그것에 대해서 김기현 당 대표가 좀 받아들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는 장제원 의원이 아직도 대통령의 신임을 많이 받고 있고 또한 당에 상당히 영향력이 있구나. 장제원 의원의 파워가 이번에 증명이 됐다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이 일요일부터 보여주는 모습은 저는 환자에 비유하면 이제 진통제를 맞는 것을 넘어서 마취제를 맞고 있다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병이 생겼어요. 아프잖아요. 진단을 해야 돼요. 두통이야? 아니면 배가 아파? 아니면 다리가 부러졌어? 어디가 아프지? 그런데 그 병원을 고칠 생각은 안 하고요. 진통제를 먹었어요. 통증을 못 느끼니까. 그러니까 나는 안 아파, 이렇게 생각을 한 거죠. 그런데 그거를 넘어서가지고 이제 마취제를 맞았어요. 그래서 아무런 감각이 없는 거예요. 통증을 못 느낄 뿐만이 아니라 감각까지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도 차분하게 변화하라 그러고 당에서도 첫 메시지는 국민의 눈높이 민심에 맞게 우리 변화할게요, 쇄신할게요라고 얘기했지만 나타나는 모습들은 그냥 우리 윤석열 대통령과 혼연일체 한몸이 되자, 우리 윤석열 대통령 잘하고 계시니까 충성하자. 그러한 당 지도부 꾸리자 그렇게 보이죠.

◇ 김현정> 그런데 어제 김재원 최고위원하고 제가 인터뷰했는데 김재원 최고위원은 그 말씀하시더라고요. 지금 당장 다른 대안이 현실적으로 없다. 지금 비대위 체제로 가서 이제 혼란해지고 이러면 총선은 더 망한다. 현실적인 대안을 택한 거다 하시던데요.

◆ 장성철> 저는 아픈 분의 발언에 대해서 저도 언급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 김현정> (웃음)또 왜 그러세요, 패러디를 하세요.

◆ 박원석> 그렇죠. 이 대안이 없다는 말이 가장 상투적인 변명인데요. 대안은 늘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이제 실패한 분들이 할 얘기는 아니고 이게 물러가야 될 분들이 뒷문 단속하는 거는 그건 그야말로 대안이 아닌 거죠. 제가 김기현 대표에 대해서 약간은 좀 실망스러운 게 이런 거죠. 지금 당 내부에서 이번 재보궐선거 패배의 원인은 수직적인 대통령실과 당의 관계. 당이 할 말을 못하고 대통령 눈치만 살피고 그러다 보니까는 대통령이 이념 전쟁한다 그러면 다 그리로 몰려가고 이게 이제 실패의 원인이다. 이런 목소리가 끌어넘치고 있잖아요. 그런데 대표가 과연 대통령실을 향해서 할 말을 하고 있는가, 저는 몰랐지만 지금 장 소장의 설명을 들으니까 이번 인선에 2기 김기현 지도부 인선의 배경이 그런 거라면 너무 실망스러운 거죠. 임명직 당직자들이 총사퇴하고 새로운 임명직을 임명했는데 정작 대표가 임명직인 것 같은 거예요. 대통령실이 시키는 대로 하는. 그러면 이제 저렇게 아무리 당직을 바꿔봐야 달라질 게 없는 겁니다. 결국은 대통령실이 오더를 기다리는 거예요.
 


◇ 김현정> 오래 갈 거라고 보세요, 이 체제?

◆ 박원석> 저는 오래 못 갈 것 같아요. 저뿐만이 아니고 보수 언론의 사설이나 칼럼들을 다 보십시오. 저 체제가 과연 더 갈 수 있을지.

◇ 김현정> 비대위원장이 만약 들어선다면 말씀하신 대로 누가 누가 있습니까? 대안이 있습니까?

◆ 박원석> 대안은 늘 있습니다.

◇ 김현정> 누가 떠오르세요?

◆ 박원석> 제가 지금 특별히 떠오르는 사람은 없어요. 손 든 사람은 안철수 의원이 보이는데, 안철수 의원한테 줄지는 잘 모르겠고.

◇ 김현정> 김한길 비대위가 가능해요?

◆ 박원석> 그 얘기 많이 나오죠.

◇ 김현정> 많이 나오더라고요.

◆ 박원석> 여기저기서 많이 나오는데. 그런데 김한길 전 대표님은 그 막후의 책사형이지 이게 선거의 깃발을 드는 비대위원장 스타일은 좀 아니거든요. 그래서 과연 그런 스타일로 수도권 총선 돌파가 될까.

◇ 김현정> 아니, 그거 보세요. 사람 없어서 못하는 거 아니에요, 지금. 대안 없어서?

◆ 장성철> 유승민 비대위원…

◆ 박원석> 이준석도 있고, 유승민도 있는데.

◆ 장성철> 김종인도 다시 데려다 놓고 그러세요.

◇ 김현정> 김종인 위원장이 다시 할 수도 있어요?

◆ 박원석> 네.

◆ 장성철> 아니, 그러셔야죠.

◆ 박원석> 준비된 비대위원장이시잖아요.

◆ 장성철> 지방선거 전으로 되돌아가면.

◇ 김현정> 제가 좀 이제 두 분에게 도발적으로 이렇게 질문 좀 드려봤고.

◆ 장성철> 왜 저한테 그러세요, 저 국민의힘 당원도 아닌데.

◇ 김현정> 시간이 한 1분 정도 남아서 하는 데까지 하고 나서 댓꿀쇼로 넘어갈 텐데요.

◆ 장성철>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이번 당직 인선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결국엔 사무총장이라는 자리예요. 조수진 의원의 문자 파동에서도 우리가 알 수 있었지만 처음에는 박대출 전 정책위 의장을 시키려고 했다라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2시간 전에, 발표 2시간 전. 네.

◆ 장성철> 그분도 장제원 라인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것도 그분은 또 경남 분이고 이만희 신임 사무총장은 대구 경북 분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영남당이라는 한계를 영남의 인식과 판단으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다. 당 대표도 원내대표도 사무총장도 중요한 당 사역이 다 영남 사람들이다. 수도권 민심 신경 쓴다면서요. 그런데 다 중요한 포스트는 다 영남 사람들이에요? 그 이미지를 못 깼잖아요.

◇ 김현정> 저 조수진 의원이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과 주고받은 저 카톡, 기자들한테 노출된 저 카톡의 의미는 그럼 뭐예요?

◆ 장성철> 그냥 김성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하고 여러 가지 정무적인 상황을 논의하는 관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거 가지고 김기현 당 대표를 공격하려는 의도는 없었던 것 같고요. 그냥 논의하다가 저것이 들켰다고 보여지는데, 김성호 부원장 같은 경우에는 '저런 식의 사무총장이 임명이 되면 결국에는 수도권 민심이 우리에게 오지 않을 거야'라는 걱정스러운 문자 같아요.

◇ 김현정> 그 2시간 동안 저런 술렁임이 많았습니까? 그래서 바뀐 겁니까?

◆ 장성철> 그 내막은 지금 시간은 없어가지고 내막을 얘기하기에는 좀 짧은 것 같은데. 왜 바뀌었는지는 좀 있다.

◇ 김현정> 그러면 여기까지 하고 유튜브 댓꿀쇼, 오늘 정꿀쇼로 이어가겠습니다. 거기서 민주당 정의당 얘기도 좀 할게요. 박원석 의원님 준비하고 계세요, 정의당 얘기할 겁니다.

◆ 장성철> 반성하세요, 좀. 네?

◇ 김현정>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 박원석> 고맙습니다.

◆ 장성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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