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제일 싸다"…7% 넘어선 주담대, 고금리 지속에 또 오른다

신병남 기자 2023. 10. 17. 09: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조달자금비용지수)가 오르면서 17일부터 주담대 이자 부담이 늘어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코픽스에 연동하는 'KB주택담보대출(신규코픽스)' 상품의 금리를 이날까지 연 4.44~5.84%로 취급하던 것에서 오는 17일부터 연 4.60~6.00%로 판매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9월 코픽스 0.16%P 올라 이자부담 상승…17일 기준 연 7.11% 최고
조달비용 상승에 정부 가계부채 관리 여파…은행권 "연말까지 더 오른다"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에 대출 금리 안내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2023.3.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조달자금비용지수)가 오르면서 17일부터 주담대 이자 부담이 늘어난다. 새롭게 주담대를 받는 차주뿐만 아니라 변동금리 주기가 도래한 사람들도 그간 코픽스 변동폭이 반영돼 금리가 오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16일) 9월 기준 코픽스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3.82%를 기록해 전달 대비 0.16%포인트(p) 상승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석달만에 상승 전환으며, 상승폭도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리 역시 지난 1월과 같은 수준(3.82%)으로 연중 최고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수신으로만 자금을 조달하다보니 고금리예금 많이 몰렸는데, 이제 그 만기가 도래한 영향"이라며 "은행들이 은행채를 통해 선제적으로 자금조달에 나서면서 금리가 앞서 오른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코픽스 상승분을 이날부터 변동금리를 반영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코픽스에 연동하는 'KB주택담보대출(신규코픽스)' 상품의 금리를 이날까지 연 4.44~5.84%로 취급하던 것에서 오는 17일부터 연 4.60~6.00%로 판매한다. 우리은행도 연 4.53~5.73%에서 연 4.69~5.89%로 금리를 인상한다.

특히 농협은행의 경우 연 4.17~5.98%에서 연 4.55~6.26%로 금리 하단은 0.38%p, 상단은 0.28%p 인상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올해부터 코픽스를 변동치를 그대로 변동금리 상품에 적용하기보다는 조달 및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해 자체적으로 가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은행은 이날 기준 주담대 금리 상단을 최고 연 7.11%로 설정해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조달비용 상승에 더해 최근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늘리거나 우대금리를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3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0.2%포인트(p) 올리고,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0.3%p 상향 조정했다.

하나은행도 이달부터 비대면 대출상품인 '하나원큐아파트론', '하나원큐주택담보대출(혼합금리)' 금리를 0.15% 올렸고, KB국민은행도 지난 11일부터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금리 인상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추석 이후 예금금리가 4% 이상으로 올라간 만큼 대출금리는 더 오를 여지가 크다"며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방향에 보조를 맞춘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잔액기준 코픽스는 3.88%로 전달 대비 0.02%p,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3.29%로 0.02%p 상승했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신규취급액 코픽스와 잔액기준 코픽스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fellsic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