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받이 민폐女에 '정중' 요청한 버스 기사 "뒷자리 어르신 부부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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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좌석을 뒤로 한껏 젖힌 여성 승객이 반말과 욕설로 다른 승객들과 실랑이를 벌여 공분을 샀다.
앞서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고속버스 맨 앞자리에 앉은 여성 승객이 좌석 등받이를 뒤로 한껏 젖혀 다른 승객이 불편을 호소하는 내용의 영상이 올라왔다.
여성의 무례한 태도에도 A씨는 차분한 말투로 대처했고, 여성 뒤에 앉은 승객을 다른 좌석으로 이동시키면서 상황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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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고속버스 좌석을 뒤로 한껏 젖힌 여성 승객이 반말과 욕설로 다른 승객들과 실랑이를 벌여 공분을 샀다. 이 가운데 해당 고속버스 기사가 사과문을 올려 누리꾼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지난 16일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고속버스 민폐녀' 영상 댓글창에는 "안녕하세요. ○○ 고속버스 승무원입니다"라고 시작하는 댓글이 달렸다.
승무원 A씨는 "영상 속의 기사가 저입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영상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어제 저도 속상했는데 많은 칭찬 글에 보람을 느끼며 감사의 글을 올린다"고 적었다.
이어 "어제 근무에서 제가 모시는 승객 중 한 분이 (민폐 행동으로) 계셨다는 부분에 송구스럽다. 상처받으신 어르신 부부께도 너무 죄송스럽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조금 세상이 빡빡해지고 있지만, 사람 사는 세상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더욱 안전·친절로 승객분들을 모시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고속버스 맨 앞자리에 앉은 여성 승객이 좌석 등받이를 뒤로 한껏 젖혀 다른 승객이 불편을 호소하는 내용의 영상이 올라왔다.
여성 승객은 "뒤에 사람 불편하다고 제가 불편할 순 없다. 나이 먹으면 다 어른인가? 애초에 이만큼 숙이라고 만든 건데 뭐가 문제냐"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A씨는 "(등받이를) 조금만 올려달라. 뒤 분이 불편하다. 누워서 가는 리무진 버스가 아니라 일반 버스다. 조금만 양해 부탁드린다"며 "다른 사람한테 피해가 되니까 양해를 구하지 않냐. 자유라는 게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누리는 거다"라고 정중하게 요청했다.
하지만 여성은 "그렇게 불편하면 차를 끌고 가시라", "(차가 없으면) 불편해도 참고 가야지", "너나 잘해", "존중 못 한다. XX" 등 반말과 욕설을 쏟았다.
여성의 무례한 태도에도 A씨는 차분한 말투로 대처했고, 여성 뒤에 앉은 승객을 다른 좌석으로 이동시키면서 상황을 정리했다.
누리꾼들은 A씨를 향해 "참된 어른의 모습", "잘 참으셨다고 생각한다", "보살이다", "젠틀한 모습이 너무 멋지다. 본받고 싶다", "침착하고 멋진 대응에 박수 드린다", "인내심에 감명받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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