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왕'의 왼손이 1루 베이스를 향하면 모두가 긴장한다…'나 뛸 준비됐어요'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두산 정수빈이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38번쨰 도루를 성공하며 도루왕을 예약했다.
두산베어스는 NC와의 경기에서 홈헌포 3방을 앞세우며 11-1로 대승을 거뒀다. 양의지가 3회말 결정적인 3점 홈런을 때렸고, 로하스가 동점 솔로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허경민이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두산 두 번째 투수 이영하는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3패)를 기록했다.
이날 두산 정수빈은 LG 신민재와 같은 도루 37개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4회말 1사 1루에서 2루 도루를 성공 시키며 단독 도루 1위(38개)로 올라섰다.
이승엽 감독 부임 후 뛰는 야구에 조금 더 중심을 맞춘 정수빈은 올후 4월에 5개, 5월 7개, 6월 3개, 7월 4개, 8월 7개, 9월 4개, 10월 8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정수빈은 출루하면 특유의 손 동작이 있다. 도루를 시도하기 위한 타이밍에서 왼손을 1루 베이스롤 올린다. 만약 상대 투수가 정수빈을 잡기 위해서 빠른 견제를 대비해 미리 베이스 방향으로 손을 올리며 재빠르게 몸만 돌려 슬라이딩을 한다.
4회말 1사 1루에서도 로하스의 초구에는 팔을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NC투수가 2구를 준비하자 1루베이스 리드를 하면서 왼손을 1루 베이스를 향해서 들었다. 그리고 바로 투수의 와인드업이 시작되자 2루를 향해서 빠른 스타트를 해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만약 두산 정수빈이 도루왕이 확정되면 첫 도루왕 타이틀에 두산도 12년 만에 구단 도루왕을 배출 시킨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마지막 경기를 앞둔 17일 두산 정수빈은 SSG와의 경기에서 도루를 시도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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