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머 美상원대표, 이스라엘 지원 패키지 "신속히 대처할 것"

군사·정보·외교 및 인도적 지원 "상원이 나서야…하원 못 기다려"
차기 이스라엘 대사 지명자 인사청문회 재촉하며 채찍질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척 슈머 미국 상원 원내대표(민주당)가 수일 내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추가 자금을 승인하며,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를 확정하겠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슈머 의원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상원 개회 연설에서 "앞으로 며칠 안에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할 긴급 보완 법안(긴급 지원 패키지)을 마련하기 위해 행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슈머 의원은 지난주 민주당 및 공화당 의원으로 구성된 상원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1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해 지원안을 약속한 바 있다.

그는 "이는 무고한 민간인들을 보살피기 위한 군사·정보·외교 및 인도적 지원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이 정책을 신속히 이행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상원이 먼저 나서야 한다. 하원이 혼란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그들을 기다릴 수 없다"며 재촉했다.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미 하원은 지난 3일 케빈 매카시 의원(공화당)이 의장직에서 축출되며 2주 가까이 입법 활동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및 이스라엘 지지 성명 등에 대한 입법 조치도 잠정 보류됐다.

슈머 의원은 이스라엘 지원 패키지 법안이 상원을 통과한다면 교착상태에 빠진 하원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미 의회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는 당과 상관 없이 이뤄져 왔다. 이스라엘은 지난 2016년 통과된 10년 지원 계획에 따라 연간 38억 달러(약 5조 1376억 원)의 군사 원조를 받고 있다.

한편 상원 외교위원회는 차기 이스라엘 대사로 지명된 잭 루 전 재무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18일 열기로 했다.

슈머 의원은 루 지명자에 대해 "능력 있고 강력하다"고 평하며 위원회가 가능한 한 빨리 통과시켜 전체 상원이 "서둘러" 그의 대사직을 승인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18일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이브릴 헤인즈 국가정보국장·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브라운 주니어 합참의장 등의 중동 분쟁 관련 기밀 브리핑도 예정돼 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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