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X 2023] LIG넥스원, '보라매 발톱'부터 '한국형 아이언돔'까지
"'유도무기 명가' 진면목 알린다"…드론·안티드론, 위성 솔루션도
(성남·세종=연합뉴스) 김동규 차대운 기자 = '유도무기 명가'를 지향하는 LIG넥스원이 1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막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서 '보라매의 발톱'으로 불리는 KF-21의 핵심 무장인 장거리공대지유도탄(KALCM) 등 핵심 유도무기 라인업을 선보였다.
LIG넥스원은 '스마터·투게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 항공 탑재 무기체계 및 레이다 ▲ 대공 방어체계 ▲ 우주 위성 분야 ▲ 드론·대드론 통합체계 ▲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분야 제품들을 전시했다.
회사 측은 항공 탑재 무기체계 전시 공간에서 KALCM과 KGGB(한국형 GPS 유도폭탄)를 맨 앞에 내세웠다.
국방과학연구소 주도하에 국내 기술로 개발되는 KALCM은 KF-21에 장착되는 첫 장거리 순항 유도탄으로, 수백㎞ 떨어진 전략 목표를 정밀하게 공격할 수 있는 핵심 무장이다.
지난 2012년부터 전력화된 KGGB는 FA-50 등 이미 국내에서 운용 중인 항공기에 장착해 운용할 수 있는 스마트 폭탄이다. 기존 재래식 폭탄에 'GPS 유도 키트'를 장착하는 방식으로 원거리 공격 및 주야간 전천후 정밀 공격 능력을 갖췄다.
전투기의 눈 역할을 하는 국산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도 공개됐다. 우리 군과 정부는 2006년부터 전투기용 AESA 레이다 국산화를 추진해왔고, LIG넥스원이 시제 업체로 참여해 FA-50 장착용 AESA 레이더 시제품을 만들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계기로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장사정포 공격 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LIG넥스원은 다층 대공방어를 책임질 정밀 유도무기들도 전시했다.
항공기와 탄도탄 등 다양한 적 위협에 대응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인 천궁Ⅱ와 저고도 침투 공중 위협에 대응할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핵심 국가·군사 중요시설과 인원을 방호해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 요격체계 등이 이날부터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LIG넥스원은 신궁, 장사정포 요격체계, 천궁Ⅱ 등 다수 대공 유도무기 체계의 개발 및 양산에 참여하면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구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현대전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는 드론과 거꾸로 드론을 무력화하는 체계도 눈길을 끌었다.
LIG넥스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공동 투자해 추진 중인 '탑재중량 40㎏급 수송용 멀티콥터형 드론 시스템'을 전시했다.
이 드론은 내연기관에 배터리를 더해 동력을 얻는 하이브리드 엔진 시스템을 적용해 40㎏의 물건을 싣고 60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재난 상황에서 고립 지역에 구호품을 보급하거나 전시에는 흩어진 각급 부대에 군수품을 보급할 수 있다.
북한의 적극적 무인기 활용에 대응 능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해졌다. 탐지 센서와 무력화 장비로 구성된 LIG넥스원의 대드론 통합체계는 미확인 드론 탐지·식별·무력화를 통해 국가 중요 시설과 아군 전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우주 시대에 대비할 첨단 위성 분야 솔루션과 관련해서는 LIG넥스원이 참여하고 있는 초소형 위성 체계와 다목적 실용 위성 6호 영상레이더(SAR) 탑재체 및 정지 궤도 공공 복합 통신위성 등이 전시됐다.
이번 서울 ADEX를 계기로 수출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 해외 고객의 관심이 커진 수출 주력 제품을 전시하는 별도 공간을 꾸렸다.
LIG넥스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유명해진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의 한국판인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의 발사 체험이 가능한 시뮬레이터를 마련해 관람객들이 직접 가상 발사를 체험해볼 수 있게 했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세계적 행사로 거듭난 ADEX를 계기로 방위산업 4대 강국을 향한 여정에 앞장설 LIG넥스원은 각종 최첨단 유도무기와 레이다, 위성 체계, 전자전 및 드론체계를 선보여 유도무기 명가의 진면목은 물론 K-방산의 든든한 방위산업 생태계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dkkim@yna.co.kr
ch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야탑역 '흉기난동' 예고글…익명사이트 관리자의 자작극이었다 | 연합뉴스
- 수능날 서울 고교서 4교시 종료벨 2분 일찍 울려…"담당자 실수" | 연합뉴스
- YG 양현석, '고가시계 불법 반입' 부인 "국내에서 받아" | 연합뉴스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성관계 합의' 앱 법적 효력 있나? | 연합뉴스
- "콜택시냐"…수험표까지 수송하는 경찰에 내부 와글와글 | 연합뉴스
- 전 연인과의 성관계 촬영물 지인에게 보낸 6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