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멀티골+1도움' 딱 32분 걸렸다, A매치 127골 달성... 포르투갈 8전 전승, 보스니아 5-0 대파

이원희 기자 2023. 10. 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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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골을 넣고 기뻐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 흰색 유니폼)의 페널티킥 골 장면. /AFPBBNews=뉴스1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가 적지 않은 나이에도 또 한 번 골폭풍을 몰아쳤다.

포르투갈은 17일(한국시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제니차에 위치한 빌리노 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24 조별리그 J조 8차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원정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8전 전승(승점 24)을 거뒀다. 이미 유로 2024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포르투갈이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포르투갈은 8전 전승뿐 아니라, 32득점 2실점이라는 완벽한 경기력까지 선보였다.

이날 경기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전반 32분 만에 2골 1도움을 올리는 등 폭풍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호날두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A매치 최다 출전, 최다 득점 기록도 다시 썼다. 이번 보스니아전을 포함해 호날두는 A매치 203경기에 출전, 여기에 멀티골을 더해 A매치 통산 127골을 찍게 됐다.

A매치 최다 출전 2위는 쿠웨이트의 레전드 바데르 알무타와로 196경기에 출전했다. A매치 통산 득점 2위는 알리 다에이(이란)의 109골이다. 호날두는 이들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어 매 경기 새로운 역사를 작성 중이다.

앞서 호날두는 지난 14일에 열린 슬로바키아전에서도 멀티골로 활약했다. 당시에는 '이강인의 소속팀 동료' 곤살루 하무스와 투톱 호흡을 맞췄다. 보스니아전에선 혼자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2골 1도움 제몫을 해냈다.

이날 호날두는 전반 5분 만에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0분에는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골 찬스를 놓치지 않고 칩샷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덕분에 포르투갈은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전반 25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추가골까지 더해 3-0으로 달아났다.

지난 슬로바키아전에서도 멀티골을 넣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지난 슬로바키아전 플레이. /AFPBBNews=뉴스1
호날두는 도움까지 올렸다. 이번에는 행운까지 따랐다. 전반 32분 호날두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맞으면서 공이 뒤로 흘렀다. 이것을 포르투갈 수비수 주앙 칸셀루가 달려들어 슈팅,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다. 호날두의 도움으로 기록됐다. 해트트릭 기회는 놓쳤으나 공격포인트를 수확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41분 주앙 펠릭스의 쐐기골까지 추가해 5-0을 만들었다. 후반에는 여유롭게 플레이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호날두에게 높은 평점 8.7을 부여했다. 슈팅 2개를 모두 골로 연결했고, 패스성공률도 96%로 좋았다. 영국 BBC는 "38세의 호날두는 페널티킥을 넣어 포르투갈의 리드를 이끈 뒤 자신의 A매치 통산 127번째 골을 넣어 2-0을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또 바르셀로나 공격수 펠릭스의 평점도 8.7이었다. 포르투갈에는 8점대 이상의 평점을 기록한 선수가 4명이나 됐다.

경기 전 몸을 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4-4-1-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호날두 원톱에 2선에서 하파엘 레앙이 공격을 지원하게 했다. 측면 미드필더로는 펠릭스와 페르난데스가 출전했고, 중원은 오타비오와 다닐루 페레이라가 책임졌다. 포백은 왼쪽부터 칸셀루, 곤살루 이나시우, 후뱅 디아스, 디오고 달롯, 골키퍼는 디오고 코스타였다. 유명 선수들이 총 출동했다. 포르투갈은 화끈한 골 폭풍을 앞세워 5골차 대승을 챙겼다.

반면 보스니아는 선발로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이 6.1에 불과했다. 베테랑 공격수 에딘 제코였다. 하지만 제코마저도 슈팅 1개에 그칠 정도로 무기력했다. 보스니아는 홈 팬들 앞에서 슈팅 3개만 시도하는 등 졸전을 펼쳤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보스니아는 3승 5패(승점 9)로 J조 5위에 머물렀다.

포르투갈의 주앙 펠릭스(왼쪽). /AFPBBNews=뉴스1
주앙 칸셀루. /AFPBBNews=뉴스1
B조에서는 네덜란드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버질 반 다이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4승 2패(승점 12)를 기록, B조 2위로 올라섰다. 경기에 패한 그리스가 조 3위(4승 3패·승점 12)로 내려갔다.

각조 1, 2위 팀은 유로 2024 본선에 직행한다. B조의 2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네덜란드가 귀중한 승리를 올렸다.

반 다이크는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44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든 네덜란드 덴젤 덤프리스가 상대 반칙을 이끌어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어 키커로 나선 반 다이크가 오른쪽 구석으로 강하게 차 넣었다.

기뻐하는 버질 반 다이크. /AFPBBNews=뉴스1
버질 반 다이크의 골 세리머니(오른쪽). /AFPBBNews=뉴스1
네덜란드는 전반 28분에도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최전방 공격수 부트 베르호스트가 이를 실축했다. 자칫 무승부로 경기가 끝날 경우 네덜란드의 순위 경쟁에 불리한 점이 많았는데, 반 다이크가 마지막 찬스를 놓치지 않고 팀에 승리를 안겼다.

참고로 B조 1위는 프랑스로 6전 전승(승점 18)을 거두고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버질 반 다이크(오른쪽)의 골 장면. /AFPBBNews=뉴스1
네덜란드 선수들이 결승골에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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