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명하니 '첩종'하라"…20∼22일 경복궁서 호위군 사열 의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가 즉위한 후로 이제서야 비로소 첩종(疊鍾) 했는데 군사의 수가 많지 아니하고, 백관(百官)도 또한 적다."
특히 궁궐 호위군으로 분한 출연자 약 120명은 조선 초기에 전투를 수행하기 위해 일정한 형태로 군대를 배치했던 진법(陣法) 중 일부를 보여준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고증을 기반으로 한 첩종 행사를 보면서 건국 초기 문무의 조화 속에 국가의 안정을 꾀한 조선 왕조의 면모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내가 즉위한 후로 이제서야 비로소 첩종(疊鍾) 했는데 군사의 수가 많지 아니하고, 백관(百官)도 또한 적다."
조선 예종(재위 1468∼1469)은 즉위 이듬해인 1469년 6월 2일 첩종을 했다.
첩종은 비상 대기 상황에서 쓰는 큰 종으로, 궁궐에 있는 군사와 모든 문·무관, 중앙군인 오위(五衛) 병사들까지 집합해 점검하는 사열 의식을 일컫기도 했다.
군기를 다스려 국가의 근본을 유지하려 한 조선 전기 중요한 제도로 여겨진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이달 20∼22일 사흘간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첩종 재연 행사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약 4년 만에 다시 열리는 행사다.
행사에서는 조선시대 기본 법제서인 '경국대전'(經國大典)에 나오는 내용을 토대로 국왕 행차와 무예 시연, 군대 배치법 등을 극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특히 궁궐 호위군으로 분한 출연자 약 120명은 조선 초기에 전투를 수행하기 위해 일정한 형태로 군대를 배치했던 진법(陣法) 중 일부를 보여준다. 실제 전투처럼 연출한 전통 무예 시연도 볼 수 있다.
행사는 별도 예약 절차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행사가 열리는 동안 경복궁 수문장 교대 의식과 광화문 파수 의식은 운영하지 않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고증을 기반으로 한 첩종 행사를 보면서 건국 초기 문무의 조화 속에 국가의 안정을 꾀한 조선 왕조의 면모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cha.go.kr) 참고.
ye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사전투표] '봉인 이상' 의심에 '기표 용지' 소동까지…112신고 잇달아(종합2보) | 연합뉴스
- GOP 전입 한달만에 사망한 이등병…죽음 이면엔 '혹독한 괴롭힘' | 연합뉴스
- 통제력 잃고 수직 추락…해상초계기 사고원인 기체결함에 무게(종합2보) | 연합뉴스
- 우울증 여성 집에 불러 숨지게 한 20대 '자살방조' 혐의 구속 | 연합뉴스
- 설악산 상공서 패러글라이딩 즐기던 50대 적발…과태료 처분 | 연합뉴스
- 아산서 택시기사 숨지게한 무면허 렌터카 운전자 구속 | 연합뉴스
- 아파트 건설현장서 중장비부품에 깔린 60대 근로자 숨져(종합) | 연합뉴스
- 포천 자동차 정비소서 리프트 추락 사고…70대 차주 숨져 | 연합뉴스
- 세계 2마리 남은 희귀거북 찾기에 포상금?…中단체 '논란' | 연합뉴스
- 14세 소녀가 전 남친에 피살…이탈리아 또 뒤흔든 여성살해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