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23년 전국 초·중·고 18.1%가 과밀학급…오산 중학교 과밀 비율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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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중·고 학급 5곳 중 1곳은 학생 수가 28명이 넘는 과밀학급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기 지역의 경우 중학교 과밀학급 비율이 80% 이상인 기초지자체도 5곳이나 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8.1%, 중학교 37%, 고등학교 22.3%로 중학교의 과밀학급 비율이 가장 높았다.
경기 지역 시·군·구 31곳 중 10곳이 중학교 과밀학급 비율이 70%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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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중·고 학급 5곳 중 1곳은 학생 수가 28명이 넘는 과밀학급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기 지역의 경우 중학교 과밀학급 비율이 80% 이상인 기초지자체도 5곳이나 됐다. 교육부는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2024년까지 과밀학급 해소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몇 년째 큰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17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국 초·중·고(분교 제외) 학급 23만5020곳 중 18.1%(4만2523곳)가 과밀학급으로 확인됐다. 전년(18.9%)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작지 않은 비중이다. 2021년 교육부와 서울시·경기도교육청 등은 2024년까지 3조원을 투입해 과밀학급을 줄이겠다는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과밀학급 비율은 3년 전(18.6%)보다 0.5%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치는 등 정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시·군·구 중 과밀학급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김포시(48.6%)였다. 지난해에도 과밀학급 비율 1위 지역이었던 김포시는 올해에는 그 비율이 0.5%포인트 더 늘었다. 이어 ▲서울 강남구 43.8% ▲경기 화성시 43.5% ▲경기 용인시 41.6% ▲경기 하남시 41.4% 등 서울·경기 지역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학교급별 과밀학급 비율 상위 지역은 초등학교 ▲서울 강남구(32.1%) ▲김포시(29.3%) ▲서울 서초구(26.4%), 중학교 ▲경기 오산시(89.5%) ▲화성시(83.9%) ▲하남시(82.8%), 고등학교 ▲경남 양산시(78.6%) ▲화성시(78.5%) ▲충남 아산시(74.4%)였다.
경기 지역의 경우 시·군·구 31곳 중 10곳이 중학교 과밀학급 비율 70% 이상, 5곳은 80% 이상으로 집계되는 등 전반적으로 과밀학급 비율이 높았다. 경기도는 향후 몇 년간 신도시에 수십만 세대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과밀학급 문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며 2027년까지 신규 교원 채용을 30% 가까이 줄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교원단체들은 이런 교원 감축 기조도 과밀학급 해소에 역행하는 정책이라 지적한다.
교원단체들은 교육부의 교원 수 감축 기조 역시 과밀학급 해소에 역행하는 정책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야 하는 데다가 신도시를 중심으로 학급 수가 늘어나는 만큼 교사가 줄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정부는 학생 수 감소라는 단일 지표와 기계적 경제 논리에 매몰돼 적절한 교원 정원을 확보하는 일에 뒷전”이라며 “과밀학급 해소와 학생 맞춤형 교육 내실화를 위해 교원 정원을 증원하고 신규교사 선발을 늘려야 한다.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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