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슈퍼널, 韓 최대 방산 전시회 참가…우수 기술력 뽐내
(지디넷코리아=김재성 기자)기아와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슈퍼널이 대한민국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ADEX 2023’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 ADEX(Aerospace & Defense Exhibition)는 1996년 첫 전시 이후 격년으로 개최돼 올해 14회째다. 올해는 오늘부터 22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개최되며 34개국 550여 개 업체가 참여를 확정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아는 이번 전시에 ‘우리 군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이동을 돕는 방산 기술력’을 주제로 참가했다. 우선 기아는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외에도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 ▲EV9 밀리터리 콘셉트카 ▲중형 샤시 등을 함께 선보인다.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는 군수 지원, 정찰, 감시 등 여러 임무 수행이 가능한 무인 드론으로 수소연료전지와 경량화 기체를 활용한 고속 순항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수직이착륙을 위한 프로펠러와 고속 순항을 위한 프로펠러를 기체에 각각 설치하는 방식인 리프트 앤 크루즈 방식을 적용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안전한 운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은 배터리만을 기반으로 한 일반적인 UAM 기체와 달리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를 동시에 이용해 먼 거리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멀리콥터 드론은 국내 감항인증(항공기가 비행에 적합한 수준의 안정성을 갖췄는지 여부) 기준을 통과한 최초 수소연료전지 항공기다.
EV9 밀리터리 콘셉트카는 기아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을 군 수송 용도에 맞게 재해석한 차량으로, 높은 충돌 안정성을 갖춘 차체를 바탕으로 전장 상황 속에서도 원활한 전력 공급을 가능하게 하는 V2L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다.
중형 샤시는 군의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차량 플랫폼으로 군용뿐만 아니라 경찰차, 구급차 등 민간용으로도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아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비전을 보여준다.
슈퍼널, 법인 설립 이후 첫 국내 행보…신형 UAM 콘셉트 모델 선봬
이날 현대차그룹 미국 UAM 법인 슈퍼널은 한국 최대의 에어쇼를 통해 국내에 데뷔한다. 슈퍼널의 국내 행사 참가는 법인 설립 이후 처음이다.
슈퍼널은 이번 ADEX 전시를 통해 국내 고객들에게 슈퍼널 브랜드를 알리고, 동시에 국내외 주요 업계와의 협업 기회를 발굴해 미래 항공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슈퍼널은 2028년 시장 론칭을 목표로 개발 중인 신형 UAM 기체의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 주변에 디지털 스크린을 설치해 관람객이 UAM을 타고 비행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콘셉트 모델은 기존 항공기 디자인의 문법을 따르지 않고 자동차 내장 디자인 요소를 차용해 직관적이고 단순하면서도 세련되게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나비의 생체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5인승 시트 디자인, 재활용 가능한 첨단 탄소 섬유와 내구성이 뛰어난 식물 추출 섬유, 재활용 플라스틱 섬유와 나무 소재 등 친환경 소재를 대거 적용했다.
이 밖에도 슈퍼널은 서울시를 배경으로 한 영상 체험존도 운영한다. 영상을 통해 UAM이 향후 교통 체계 전반에 불러올 변화와 새로운 미래 항공 모빌리티를 통해 고객이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슈퍼널은 이번 전시회에서 비즈니스 공간까지 별도로 마련해 국내 항공 업계 파트너들을 맞이한다. 주요 업계와의 협업 기회를 발굴해 향후 국내 시장 개척을 위한 협력체계를 갖추겠다는 취지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그룹사 내 방산 기업들과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 전시관을 구성하고, 상호 협력을 기반으로 한 공동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30톤급 차륜형장갑차의 실물을 최초 공개하며 현대위아는 K2 전차 및 K9 자주포의 핵심 구성품인 무장조립체 실물을 전시한다.
김재성 기자(sorrykim@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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