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야스쿠니에 공물 봉납, 참배는 안할듯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을 합사(合祀)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고 교도통신·NHK 등이 보도했다. 직접 참배는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真榊)’라는 공물을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했다. 이는 신단이나 제단에 바치는 일종의 제사 도구를 말한다. 이날은 일본 추계 예대제가 시작한 날이다. 기시다가 오는 19일까지인 예대제 기간에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직접 참배하진 않을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2021년 10월 취임한 기시다는 매년 춘·추계 예대제 때마다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등 전 총리를 답습한 것이라고 NHK는 전했다. 다만 총리에 취임하고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한 적은 없다. 일본에서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한 것은 2013년 12월 아베 전 총리 때가 마지막이다.
한편 기시다 내각 각료 중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이 전날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사비로 ‘중의원 니시무라 야스토시’ 명의의 공물도 봉납했다. 기시다가 공물을 봉납한 이날,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도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쿄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이들의 혼을 기리는 시설이다. 도조 히데키(東條英機·1884~1948) 전 총리 등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000여 명이 합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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