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열풍에 지자체마다 파크골프장 조성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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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년층을 중심으로 파크골프 열풍이 불면서 전국에서 파크골프장 조성 붐이 일고 있다.
파크골프 인구가 급증해 생활체육 인기 종목으로 자리 잡자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하천 부지 등에 앞 다퉈 골프장을 증설하면서 환경 파괴 지적과 함께 불법 조성 등 각종 논란도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파크골프가 인기를 끌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골프장 조성을 두고 환경단체와 마찰이 빚어지는 등 잡음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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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파크골프장 371개 달하지만…증설 잇따라
환경단체 “대부분 하천변 조성 생태계 파괴” 반발
광주=김대우 기자
최근 노년층을 중심으로 파크골프 열풍이 불면서 전국에서 파크골프장 조성 붐이 일고 있다. 파크골프 인구가 급증해 생활체육 인기 종목으로 자리 잡자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하천 부지 등에 앞 다퉈 골프장을 증설하면서 환경 파괴 지적과 함께 불법 조성 등 각종 논란도 잇따르고 있다.
17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남 여수시는 16일 율촌면 장도근린공원 내에 ‘율촌장도파크골프장’을 개장했다. 시는 지난 9월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진흥시설사업 예산 1억5000만 원을 지원받아 총사업비 약 6억 원을 들여 2개 코스 18홀 규모로 이 골프장을 조성했다. 이용료는 시민 2000원, 타지역 거주자 5000원이며 시가 직영 운영한다. 광주 북구는 연제동 영산강 인근 북구종합운동장 내 2만1296㎡ 부지에 13억 원을 들여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 오는 11월 개장을 목표로 지난 12일 공사에 들어갔다.
전남 나주시는 남평읍 서산리와 안창동 일원에 각각 36홀, 27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기 위해 현재 환경영향평가 등을 진행 중이고 전남 화순군는 이양면 홍수조절지에 최대 81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미니 골프’로 불리는 파크골프는 일반 골프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큰 체력소모 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어 노년층과 여성은 물론 최근에는 중장년층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2020년 4만5000명이던 등록회원 수가 2021년 6만4000명으로 크게 늘었고 지난해에는 10만6500명으로 10만 명을 돌파했다. 파크골프 인구가 급증하면서 전국에서 파크골프장 조성도 잇따라 대한파크골프협회가 파악한 10월 기준 전국 파크골프장은 371개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59개로 가장 많고 경북 53개, 경기 42개, 전남 35개, 대구 33개 등의 순이다.
전남파크골프협회 관계자는 "2021년 2000명이던 회원 수가 올해 5600명으로 2배 이상 급증할 정도로 파크골프가 대세"라며 "최근에는 예약 잡기가 어려워져 다른 지역까지 원정을 가야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파크골프가 인기를 끌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골프장 조성을 두고 환경단체와 마찰이 빚어지는 등 잡음도 일고 있다. 실제 광주 북구가 지난 12일 영산강변 인근에 착공한 북구 연제동 파크골프장은 당초 27홀 규모로 추진됐지만 지역 환경단체가 수질오염과 야생동물 서식지 파괴 등을 이유로 반대하면서 18홀 규모로 축소됐다.
국가하천인 영산강변에 18홀 규모로 조성된 광주 남구 승촌파크골프장(지난해 9월 개장)은 점용허가를 받지 않고 18홀 규모 면적을 추가 조성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 12일 영산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오는 27일까지 원상 복구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경희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지자체들이 주민 요구에 따라 공공체육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야생동물 서식지인 하천 생태공간까지 파괴해 가면서 골프장을 조성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파크골프장 조성에 따른 생태환경 변화를 모니터링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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