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에 "선제적 조치 있을 것…모든 옵션 열려 있다" 경고

윤세미 기자 2023. 10. 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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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선제적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분쟁이 격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1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국영TV를 통해 지난 14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만난 것을 언급하면서 "저항군 지도자들은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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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14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한 남성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화재가 난 곳에 소화기를 뿌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선제적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분쟁이 격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1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국영TV를 통해 지난 14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만난 것을 언급하면서 "저항군 지도자들은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저항전선에서 선제적 조치를 예상할 수 있다"며 "저항전선은 적(이스라엘)과 장기전을 벌일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누가 어떤 조치에 나설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그는 "모든 옵션은 열려 있다. 우리는 가자 주민들에게 자행된 전쟁 범죄를 외면할 수 없다"며 "오늘 가자지구를 방어하지 못하면 내일은 우리 땅의 어린이 병원에 폭탄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해 가자지구로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자 확전 가능성을 거듭 경고하며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도 이날 앞서 정치적 해법에 도달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이 다른 전선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에 이란이 지원해 온 헤즈볼라와 시리아, 나아가 이란이 직접 참전하게 될 경우 제5차 중동 전쟁으로 번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안 그래도 최근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국경 근처에선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전운이 고조되던 터다. 헤즈볼라의 미사일 공격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나오자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보복 공격을 가하는 한편 북부 28개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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