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오늘부터 주담대 0.2%p·전세대 0.3%p 우대금리 축소

최근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가산금리를 올리고 하나은행이 우대금리를 축소함으로써 대출금리를 올리는 가운데 NH농협은행도 오늘(17일)부터 우대금리를 줄이기로 했다.

대출금리는 준거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뒤 우대금리를 빼 산출하는 만큼 소비자가 적용받는 최종 대출금리가 올라 차주들의 이자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를 0.2%포인트 축소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 역시 0.3%포인트 줄인다.

앞서 은행연합회가 전날 발표한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 대비 0.16%포인트 상승한 3.82%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NH농협은행의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는 하루 만에 최대 0.5%대 포인트 올랐다.

신규 코픽스 6개월물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 16일 4.17~5.98%에서 17일 4.55~6.26%로 올라왔다. MOR 6개월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같은 기간 4.29~6.09%에서 4.56~6.26%로 뛰었다.

MOR 5년 기준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4.34~6.04%로 전일 대비 금리 상하단이 각각 0.18%포인트씩 올랐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상향됐다. MOR 6개월 기준 전세대출 금리는 전날 3.67~5.67%에서 이날 4.18~5.88%로, MOR 2년 기준 전세대출 금리는 3.96~5.66%에서 4.15~5.85%로 상승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는 계속 오르는 추세다. 가계대출이 최근 가파르게 늘자 금융당국과 5대 은행 부장단은 매주 금요일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수요 억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금리를 높여 대출 수요를 조절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79조8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4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KB국민은행은 지난 13일부터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와 신잔액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신규)를 각 0.1%포인트, 0.2%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13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0.2%포인트 올리고,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0.3%포인트 상향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하나원큐 모바일앱 비대면 대출상품인 '하나원큐아파트론(혼합금리)'과 '하나원큐주택담보대출(혼합금리)'의 우대금리를 0.15%포인트 축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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