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남편은 3살 딸 영양실조로 죽이고, 現 남편은 화장실서 식사…"태어난 게 잘못된거구나 생각"

이정혁 2023. 10. 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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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은 3세 딸을 영양실조로 죽이고, 현 남편은 아내를 피해 화장실에서 밥을 먹는다.

"전 남편이 추운 겨울날 3살 아이를 밖에다 버렸다"는 차마 믿을 수 없는 사실을 전한 아내는 "눈물이 나서 사진을 볼 수가 없더라. '내 딸일 리 없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경찰조사를 해서 전 남편과 내연녀는 교도소에 갔다. 그 사이 아이 장례를 치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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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MBC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전 남편은 3세 딸을 영양실조로 죽이고, 현 남편은 아내를 피해 화장실에서 밥을 먹는다. 딱하고 딱한 아내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는 혼인신고 후 13년 만에 올리는 결혼식을 앞두고 헤어짐의 갈림길에 선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아내는 친구와의 술자리에서 전 남편이 추운 겨울에 3살 아이를 밖에 버려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충격적인 사연을 털어놓았다.

"아이 떠나보내고 힘들었다"고 운을 뗀 아내는 눈물을 훔치면서, "전 남편이 추운 겨울날 아이를 밖에다 버렸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아이가 3살 됐나? 잘 먹지도 못했더라"고 덧붙였다. 전남편은 '아이가 울면 누구라도 나와서 데리고 들어가겠지' 하는 안일한
사진 출처=MBC

생각을 했다고 한다. 남편도 이전 결혼에서 낳은 큰딸이 있고, 아내 역시 이전 결혼에서 낳은 딸이 있다고 한다.

이혼 가정에서 자란 아내는 일찍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에 가출해 어린 나이에 임신을 했던 것. 혼인신고만 하고 살았는데 너무 어려서 아무것도 몰랐고, 남편은 다른 여자와 눈이 맞아 도망을 쳤다. "길 가다가 남편을 찾아서 아이를 맡겼다. 그러면 그 여자랑 떨어질 줄 알았다"고 당시를 떠올린 아내는 "(뒤늦게) 당시 시아버지께 연락해서 아이를 데려오려고 했는데, 아이가 죽었다고 하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전 남편이 추운 겨울날 3살 아이를 밖에다 버렸다"는 차마 믿을 수 없는 사실을 전한 아내는 "눈물이 나서 사진을 볼 수가 없더라. '내 딸일 리 없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경찰조사를 해서 전 남편과 내연녀는 교도소에 갔다. 그 사이 아이 장례를 치르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의 사망 이유는 영양실조. 사망원인을 찾으려고 실시한 부검 결과, 위, 장에서 물 한 방울도 안 나왔다는 충격적인 결과도 전했다. 아내는 "내가 잘못했구나,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게 잘못된 거구나 생각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한편 이날 아내는 "나를 챙겨줬으면 하는데 그런 면이 없다"며 현재 남편과의 대화가 거의 없다고 털어놨다.

사진 출처=MBC

아니나다를까, 남편은 곤란한 상황마다 화장실로 갔다. 퇴근 후 식사를 준비해 화장실에서 밥을 먹어 충격을 안겨주기도. 남편은 "화장실이 편하다고 해야 하나? 다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내가 부스럭거리면 아내 깰까 봐 거기서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은영은 "청소년기 아이들이 부모 잔소리 듣기 싫을 때 많이 하는 방법 중 하나가 화장실을 간다. 남편 분 마음속에 아내를 마주치기라도 하면 말을 시키고 그럴까 봐 피해가는 면도 있냐"고 물었고, 남편은 "하루를 정리할 때, 혼자 생각할 때 정리하면서 복기도 해본다"고 답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사진 출처=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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