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어폰 과몰입 NO’, ‘위급시 가방을 호신용품으로’…경찰학과 학생들이 제시한 ‘묻지마 범죄’ 피해 예방 요령

윤희일 기자 2023. 10. 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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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경찰학과 학생들이 만든 ‘묻지마 범죄’ 피해 예방 행동 요령. 한남대 제공

한남대 경찰학과 학생들이 흉기 난동 등 이른바 ‘묻지마 범죄(이상동기 범죄)’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행동 요령을 만들었다. 일반 시민들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쉽게 이행할 수 있는 행동요령을 정리한 한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이 행동 요령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리고 있다. 또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등에 공익제안을 하기로 했다.

한남대 경찰학과 이도선·유성연 교수는 ‘서울 신림역 사건’, ‘분당 서현역 사건’ 등 이상동기 범죄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학생들과 함께 ‘문제해결형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에게 피해 예방 및 대처 요령에 관한 아이디어를 내도록 했다.

이 학과 교수와 학생들은 제시된 아이디어 중에서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도 시민들이 이행할 수 있는 행동요령 5가지를 골랐다.

최종 선정된 행동요령은 ‘주변을 경계하세요’, ‘스마트폰·이어폰 몰입 사용 안 돼요’, ‘급할 땐 가방도 호신용품’, ‘귀갓길 방범시설물을 눈여겨보세요’, ‘위험할 땐 무조건 112 신고’ 등이다.

5가지 행동요령은 선정할 때는 현직 경찰로 근무 중인 졸업생 선배들이 나서 자문을 해주기도 했다. 유성연 교수는 “시민들이 평소 간과하는 경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행동요령은 한남대 졸업생인 박성옥 대표(디자인세연)의 재능기부로 숙지하기 쉽고, 눈에 잘 띄는 ‘카드뉴스’로 탄생했다.

학생들은 카드뉴스를 SNS에 올려 홍보하는 한편 행안부와 경찰청 등에 이 행동요령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활용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도선 교수는 “이상동기 범죄가 증가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예방 및 대처 요령에 대한 자료는 미비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평소에 기본적인 행동요령을 숙지한다면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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