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 잘해” 고속버스 등받이 한껏 내린 민폐 승객

김혜선 2023. 10. 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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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에서 등받이를 최대한 내린 채로 버스 기사와 다른 승객과 승강이를 벌인 젊은 여성의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모습을 본 버스 기사는 승객에 "뒤에 손님이 불편해 하신다"며 등받이를 약간 올려 달라고 부탁했다.

버스 기사가 다시 한 번 "완전히 의자를 펴라는 것도 아니고 조금만 올려달라는 것"이라며 "같이 더불어 사는 세상 아니냐"고 하자 그제야 이 승객은 버스 등받이를 약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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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고속버스에서 등받이를 최대한 내린 채로 버스 기사와 다른 승객과 승강이를 벌인 젊은 여성의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SNS 캡처)
17일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고속버스 민폐녀’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 영상에는 한 여성이 고속버스에 탑승해 좌석 등받이를 최대한 내리고 거의 누운 자세로 착석한 모습이 담겼다. 뒷자리에 앉은 남성 승객은 이 여성이 등받이를 최대한 젖힌 탓에 다리를 통로 쪽으로 빼고 앉았다.

이 모습을 본 버스 기사는 승객에 “뒤에 손님이 불편해 하신다”며 등받이를 약간 올려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이 승객은 “뒷사람 불편하다고 제가 불편할 수는 없다”며 “이만큼 숙이라고 (의자를) 만든 건데 뭐가 문제냐”고 받아 쳤다.

버스 기사는 “그러니 양해를 구한다”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자유를 누리는 게 맞지 않느냐”고 재차 정중하게 부탁했다. 그러자 이 승객은 “거절하는 것도 제 의사”라고 말했다.

버스 기사가 다시 한 번 “완전히 의자를 펴라는 것도 아니고 조금만 올려달라는 것”이라며 “같이 더불어 사는 세상 아니냐”고 하자 그제야 이 승객은 버스 등받이를 약간 올렸다.

이 모습을 본 옆자리 할머니 승객이 “이게 침대냐. 안방이냐”고 꾸짖자 이 승객은 “그렇게 불편하면 차를 끌고 가라”, “너나 잘해” 라는 등 반말로 쏘아붙였다. 버스 기사가 “어른에게 그러면 안 된다”고 하자 승객은 “먼저 반말하고 큰소리치니까 나도 반말하는 것”이라며 욕설을 했다. 결국 버스 기사가 뒷자리 승객을 다른 좌석으로 안내하며 이 상황은 일단락됐다.

이러한 영상이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기사 분이 보살이다”, “안마의자도 아니고 저렇게 젖히면 어떻게 하느냐”는 등 반응을 보였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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