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스라엘 방문 논의…블링컨 “민간인 대피 논의”
[앵커]
가자지구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방문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르단, 이집트 등 중동 국가들을 방문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와 가자지구 민간인들의 대피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콜로라도주의 한국 풍력발전기업을 방문하기로 했던 일정을 갑자기 취소하고 국가안보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일정을 당일에 취소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오늘 국가안보회의에는 CIA 국장과 국가정보국장이 참석해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이 논의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NSC 전략소통수석관 : "오늘 대통령이 (일정을 취소하고) 백악관에 머문 이유는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상황에 대해 집중하길 대단히 원했기 때문입니다."]
미 백악관은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지금 당장 이스라엘을 여행할 계획은 없다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이 전략적 중요성을 갖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전시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것은 중동 지역에서 전략적 중요성을 갖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앞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진입해 하마스를 제거하는 것은 '필요한 대응'이라면서도 가자지구를 다시 '점령'하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과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하며 이 일대가 중동 지역의 화약고가 됐었던 만큼 또다시 영토 분쟁에 휩싸여선 안된다는 경고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요르단, 이집트 등 중동국가들을 순방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나흘 만에 다시 이스라엘을 찾아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 대처와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석방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 도중 하마스의 로켓 공습으로 5분 가량 벙커로 피신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과 봉쇄로 가자지구 민간인들의 희생이 늘어나면서 자칫 미국이 관련돼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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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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