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다 죽어” 박병은 분노한 2080년 지구, 오늘 향한 일침 “아껴 써”(블랙박스)[어제TV]

이슬기 2023. 10. 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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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은이 인간들에 대해 분노했다.

10월 16일 방송된 KBS 공사 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연출 구민정) 2회는 지난 회 2054년에 블랙박스를 지키고 있던 윤(김신록 분)의 시대가 지난 2080년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열었다.

인류 지구 귀환 프로젝트를 위해 데이터 센터 '블랙박스'를 지키는 기후 난민 한스(박병은 분)와 AI 러스(고경표 분)가 또 다시 인류 지구 귀환 프로젝트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갈등을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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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공사 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
사진=KBS 공사 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
사진=KBS 공사 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

[뉴스엔 이슬기 기자]

박병은이 인간들에 대해 분노했다.

10월 16일 방송된 KBS 공사 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연출 구민정) 2회는 지난 회 2054년에 블랙박스를 지키고 있던 윤(김신록 분)의 시대가 지난 2080년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열었다.

인류 지구 귀환 프로젝트를 위해 데이터 센터 ‘블랙박스’를 지키는 기후 난민 한스(박병은 분)와 AI 러스(고경표 분)가 또 다시 인류 지구 귀환 프로젝트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갈등을 폭발시켰다.

러스는 ‘인류의 지구 귀환 프로젝트 실행에 동의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단 1초의 망설임 없이 ‘아니오’를 누르려 하는 한스를 막으며 다시 고민하라고 설득했다. 이에 한스는 소파에 누워 자신의 끔찍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인간은 아직 여기 오면 안 돼”라고 내뱉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러스는 현재 방공호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는 보고와 함께 “아직도 지구는 우리를 받아줄 마음이 없는 거야?”라며 한스의 마음을 돌리려고 하지만 한스는 “눈만 돌리면 모래뿐인데 여기서 누가 살 수 있겠냐’, “거기서 다 죽어야지”라는 다소 극단적인 말로 분노를 드러냈다.

이에 러스는 “극단적이고 합리적이지 못하다”라며 “억지 주장”이라고 말하지만 그럼에도 한스는 냉소적인 웃음을 보이며 “네가 인간을 너무 착하게 봐서 그래. 인간은 그런 종이 아니야”라며 대립했다. 기후 난민이라는 자신의 신분으로 인해 인간에 대한 분노를 지닌 한스에게 러스는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보자고 하며 2023년 뮤지션들이 만든 다큐멘터리를 꺼내 보여줬다.

스페인을 찾은 김윤아와 모니카, 립제이. 제주도를 찾은 르세라핌. 과거 지구에서 보내온 경고들을 마주한 둘은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이제는 정말 인류 귀환에 대한 31차 연간 보고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 한스는 해일로 집과 아버지를 잃고 기후 난민으로 어머니와 함께 지구 곳곳을 떠돌아다녔던 끔찍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그 누구도 자신과 어머니를 받아주지 않고 외면했던 인간에 대한 분노를 느낀 한스.

그는 단호한 목소리로 “아직 이곳은 엉망진창이야 아직 인간은 이곳에 올 수 없다”라며 거절을 누르고, 이내 “아껴 써”, “사이좋게”라고 말하며 인류 지구 귀환을 불가를 선언했다.

(사진=KBS 공사 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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