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 고속열차 입찰비리 의혹…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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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알은 압수수색 직후인 8 월 31 일자로 차량기술처장 A 씨를 직위해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 외 나머지 피의자 2 명은 현대로템 등 관계자인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비계량평가에서 현대로템과 우진산전이 각각 67.80 점 , 64.51 점을 받아 차이가 났는데 , 에스알이 선정한 평가위원 9 명이 모두 현대로템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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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규모 고속열차 입찰 방해 혐의
SR, 차량기술처장 ‘직위해제’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수서발 고속열차 (SRT) 운영사인 에스알 (SR) 이 발주한 차세대 고속열차 입찰 관련 , 경찰이 입찰방해 혐의로 에스알 간부급 직원 등 관계자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 ,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6 월 17 일 에스알과 현대로템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데 이어 8 월 29 일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
에스알은 압수수색 직후인 8 월 31 일자로 차량기술처장 A 씨를 직위해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에스알 관계자는 “ 현재까지 A 씨에 대한 경찰의 소환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사 경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의원실에 전했다 .
A 씨 외 나머지 피의자 2 명은 현대로템 등 관계자인 것으로 관측된다. 철도업계에선 경찰의 압수수색 직후 , 입찰을 앞둔 시점에 평가위원 인력풀이 외부에 유출됐다는 말이 나돌았다.
에스알이 허종식 의원실에 제출한 기술평가 점수표에 따르면 , 계량평가에서 현대로템과 우진산전은 각각 20.0, 19.685 로 비슷한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비계량평가에서 현대로템과 우진산전이 각각 67.80 점 , 64.51 점을 받아 차이가 났는데 , 에스알이 선정한 평가위원 9 명이 모두 현대로템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직위해제된 A 씨가 평가위원 명단을 외부로 빼돌렸는지와 그 명단이 현대로템에 전달됐는지 여부 등에 대해 경찰의 수사력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
허종식 의원은 “1 조원대 사업 입찰에 대해 준시장형 공기업인 에스알과 대기업인 현대로템이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르게 된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편 , 현대로템은 지난 4 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EMU-320 14 편성 (112 량 , 5255억원) 과 차량 유지보수 서비스 (4750 억원) 를 묶은 에스알의 1 조원대 입찰에서 우진산전을 누르고 낙찰예정자로 선정됐다 .
신수정 (sjs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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