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빠지면 사회적 고립… 어릴 때부터 함께 책 읽으며 사고 균형감 키워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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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책을 읽어 주는 독서캠페인을 확산시켜 어린이에서 출발해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책을 가까이하는 '책 읽는 대한민국'으로 다시 도약하려 합니다. 도서관의 주요 기능이 지식정보 제공이라는 사실은 변함없지만 사회적 역할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공·학교도서관, 다문화지원센터 등에서 노란 앞치마를 입은 자원봉사자가 어린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책 읽어주세요'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는 박주옥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은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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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옥 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
“누구나 책을 읽어 주는 독서캠페인을 확산시켜 어린이에서 출발해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책을 가까이하는 ‘책 읽는 대한민국’으로 다시 도약하려 합니다. 도서관의 주요 기능이 지식정보 제공이라는 사실은 변함없지만 사회적 역할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공·학교도서관, 다문화지원센터 등에서 노란 앞치마를 입은 자원봉사자가 어린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책 읽어주세요’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는 박주옥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은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요즘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디지털 기기를 접하고 빠져든다. 사회에서 은둔 청년이 늘어나고 있고 불특정 다수에 대한 원한도 커지고 있다. 유튜브 등 SNS는 우울증을 유발하고 사람을 고립시킨다”는 그는 이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대응책으로 책, 특히 함께 읽기를 제안했다. 박 관장은 “인터넷 알고리즘은 뇌 회로 정보 처리 방식을 이분법으로 나눠버린다”며 “어린 시절부터 책을 읽어줘 균형감을 길러야 한다. 책을 함께 읽으면 소통하는 과정에서 편협된 생각을 경계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고 함께하는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책 읽어주세요’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2012년 ‘독서의 해’를 기념해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취임한 박 관장은 ‘책 읽어주세요’가 좋은 취지를 지녔음에도 인지도가 부족한 점이 아쉬웠다. 이에 그는 올해부터 프로그램을 캠페인으로 방향 전환해 지금까지 국제아동도서&콘텐츠 페스타(북키즈콘), 경남 고성 공룡엑스포, 전주독서대전 등에서 현장 캠페인을 추진해 ‘책 읽어주세요’ 알리기에 주력했다. 올해 캠페인의 대미를 장식할 행사는 오는 28일 서울대공원에서 열리는 ‘책 읽어주세요 큰잔치’다. 이는 ‘가을, 그림책, 소풍’을 주제로 그림책 작가의 1인극, 독서권장 마술 공연, 음악 공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책 읽어주세요’가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이지만 박 관장은 이를 전 연령대가 함께하는 독서 캠페인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첫발이 우리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고 다음 단계는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다”고 했다. 박 관장이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대상은 장애인, 다문화가정 자녀, 수감자 자녀, 교정시설 보호 어린이 청소년 등 지식정보 취약계층이다. 그는 “이들을 위한 독서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기초조사를 포함한 기본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예산을 대폭 확대해 취약계층에 독서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라며 “청소년 자원봉사 활동 중 요양보호소에서 노인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활동과 같이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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