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고속열차 입찰 비리 의혹' 에스알 간부 등 3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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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발 고속열차(SRT) 운영사인 에스알(SR)이 1조원 규모로 발주한 차세대 고속열차(EMU-320) 입찰과 관련해 경찰이 입찰방해 혐의로 에스알 간부급 직원 등 관계자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에스알이 발주한 1조원 규모의 고속열차 입찰을 방해한 혐의로 피의자 3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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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알, 차량기술처장 A씨 직위해제
나머지 2명은 현대로템 등 관계자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수서발 고속열차(SRT) 운영사인 에스알(SR)이 1조원 규모로 발주한 차세대 고속열차(EMU-320) 입찰과 관련해 경찰이 입찰방해 혐의로 에스알 간부급 직원 등 관계자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에스알은 지난해 7월과 12월 발생한 대전조차장역 탈선사고와 통복터널에서 발생한 단전 및 차량고장사고로 독자 유지보수가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지난 4월 1조원 규모의 고속열차 EMU-320 14편성(112량)과 정비를 한데 묶어 입찰을 공고했다. 차량 구입과 유지보수비용 각각 5255억원과 4750억원으로 고속열차 도입 시기는 오는 2027년이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에스알이 발주한 1조원 규모의 고속열차 입찰을 방해한 혐의로 피의자 3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6월17일 에스알과 현대로템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데 이어 올 8월29일에는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에스알은 압수수색 직후인 8월31일자로 차량기술처장 A씨를 직위해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에스알 관계자는 “현재까지 A씨에 대한 경찰의 소환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사 경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A씨 외 피의자 2명은 현대로템 등 관계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업계에선 경찰의 압수수색 직후, 입찰을 앞둔 시점에 평가위원 명단이 외부에 유출됐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에스알이 허 의원실에 제출한 기술평가 점수표에는 계량평가에서 현대로템과 우진산전은 각각 20.0점과 19.685점으로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
다만, 비계량평가에서 현대로템이 67.80점을 받아 64.51점을 받은 우진산전보다 높았다.
이같은 평가는 에스알이 선정한 평가위원 9명 모두 현대로템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허 의원은 보고 있다.
특히 직위해제된 A씨가 평가위원 명단을 외부로 빼돌렸는지와 그 명단이 현대로템에 전달됐는지 여부 등에 대해 경찰이 집중적으로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허 의원은 “1조원대 사업 입찰에 대해 준시장형 공기업인 에스알과 대기업인 현대로템이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르게 된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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