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공공기관 추가 이전 ‘북부권 홀대론’ 재점화되나
[KBS 청주] [앵커]
충청북도가 최근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최우선 유치 기관 등 대응 전략을 논의했는데요.
그 방침을 두고 공공기관 유치에 나섰던 북부권 자치단체에서 '홀대론'이 다시 떠오르는 분위기입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 총선 이후로 미뤄진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계획 발표.
최소 반년 이상의 기간이 남아 있지만 충청북도는 일찌감치 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선제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환경공단 등 모두 6곳을 최우선 유치 기관으로 정했습니다.
이 6곳을 포함해 모두 14곳의 공공기관을 기존 충북혁신도시에 유치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그동안 각종 국책사업에서 소외됐다면서 '북부권 홀대론'을 주장해 온 충주와 제천, 단양은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균형발전을 위해 인구 감소지역에 공공기관 우선 이전을 요구해 왔는데, 충청북도의 전략에서 후순위로 밀려났기 때문입니다.
충청북도는 '이전 공공기관은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특별법 조항을 근거로 유치 전략을 세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북부권 자치단체는 '특수성이 인정되는 경우 시도지사의 의견을 듣고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엄태영/국회의원/제천·단양 : "기존 혁신도시는 실패한 정책입니다. 혁신도시와 산업이 같이 연계되는 다른 지역도 갈 수 있다고 운신의 폭을 넓혀놔야 이 정책이 성공할 수 있다."]
충청북도는 다른 지역에도 공공기관 추가 유치를 노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북부권에서는 우선 배치를 요구하고 있어 의견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최윤우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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