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북쪽 전선 확전 두고 ‘으르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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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본거지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에 돌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란이 선제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친(親) 이란 성향의 헤즈볼라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스라엘과 산발적인 교전을 이어왔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과 헤즈볼라에게 이번 사태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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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북쪽에서 우릴 시험말라” 경고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본거지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에 돌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란이 선제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자신들이 지원하는 헤즈볼라를 통해 북쪽 국경에서 제2 전선을 형성하겠다는 의미다.
16일(현지시가)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오늘 일부 이슬람 국가 외무장관들과의 대화에서 (유엔을 통해 해결이 되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새로운 전선이 열릴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저항세력에게 명령을 내리지 않으며, 그들 스스로 결정한다”면서 “전쟁 범죄가 중단되지 않는다면 다른 전선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자신에게 “오늘 선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내일은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 군과 싸워야 할 수도 있다”며 몇시간 내에 헤즈볼라의 선제 조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친(親) 이란 성향의 헤즈볼라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스라엘과 산발적인 교전을 이어왔다. 최근 헤즈볼라의 공격 수위가 높아지자 이스라엘은 레바논 국경과 인접한 북부지역에서 대피령을 내렸다.
압돌라히안 장관은 이란의 직접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선택지가 가능하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것에 무관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압돌라히안 장관이 이스라엘이 파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공격을 강행한다면 이란이 개입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을 지난주 유엔을 통해 이스라엘 등에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과 헤즈볼라에게 이번 사태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의회 연설 중 “우리를 북쪽에서 시험하지 말라”면서 “이번에 당신들이 치러야 할 비용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으름장을 놨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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