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20% 대체' 가루쌀라면, 일반라면 같을까…"품질 비슷"

김진방 2023. 10. 1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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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대표적인 밀가루 소비 식품인 라면에 밀가루 대신 가루쌀을 혼합했을 때 일반적인 라면과 품질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혼합 비율을 밝혀냈다고 17일 밝혔다.

농진청과 세종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이수용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가루쌀 혼합 비율에 따른 라면 가공적성 연구'에 따르면 밀가루 사용량 20% 이내를 가루쌀로 대체해도 품질면에서는 비슷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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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쌀라면 [농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농촌진흥청은 대표적인 밀가루 소비 식품인 라면에 밀가루 대신 가루쌀을 혼합했을 때 일반적인 라면과 품질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혼합 비율을 밝혀냈다고 17일 밝혔다.

농진청과 세종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이수용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가루쌀 혼합 비율에 따른 라면 가공적성 연구'에 따르면 밀가루 사용량 20% 이내를 가루쌀로 대체해도 품질면에서는 비슷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라면을 만들 때 가루쌀 비율을 높이면 글루텐 함량이 줄어들어 국물이 탁해지고, 면이 쉽게 끊기는 현상이 나타나지만, 비율을 20% 이하로 유지하면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실제 가루쌀 비율이 40% 이상일 때는 반죽의 탄력성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고 라면 모양을 만들기 전 단계인 면대 제작이 어려웠지만, 20% 이하 비율에서는 반죽의 물성과 조리 및 관능적 특성이 전량 밀가루로 만든 라면과 비슷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라면 생산에 적용하면 연간 7.7만t의 밀가루를 가루쌀로 대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용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아주 기본 재료만을 이용해 가루쌀라면을 만들었다"면서 "여기에 라면 제조업체들이 가진 기술과 비법을 적용한다면 더 우수한 품질의 제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태정 농진청 수확후이용과장은 "정부는 쌀 소비 촉진과 수입 밀 증가에 대응해 가루쌀 '바로미2' 중심의 쌀가공산업 활성화 정책을 혁신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가루쌀라면은 쌀 소비를 촉진하고 수입 밀 증가를 조절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루쌀이 될 벼 (부여=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10일 오후 벼 수확기를 맞은 충남 부여군 임천면 한 벼 보관창고에 수확한 쌀 포대가 쌓여 있다. 2023.10.17 swan@yna.co.kr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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