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형 K2, 30t급 차륜형장갑차, 차세대 전차… 미래 전장의 비전 제시

현대로템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와 협업한 차세대 전차의 최신 콘셉트 모델도 공개했다. 허니콤(honeycomb) 형상의 장갑을 적용해 견고함과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은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ADEX 2023)’에서 평화를 수호하는 내일의 첨단 기술을 알린다. 각종 신제품과 유무인 복합체계(MUM-T) 구축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미래 시장 공략에 필요한 첨단 기술력도 선보인다. 이를 위해 현대로템은 약 783㎡ 규모의 복층 전시관을 마련하고, 기아·현대위아 등과 함께 현대자동차그룹 통합 전시관을 유기적으로 구축했다.

◇신형 30t급 차륜형장갑차, 차세대 전차 등 미래 신제품 대거 공개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신형 30t급 차륜형장갑차 실물을 최초로 공개한다. 지난달 초 열린 폴란드 MSPO 방산 전시회에서는 축소 모형을 전시했다. 30t급 차륜형장갑차는 외부 공격으로부터의 생존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추세에 따라 방호력 증강에 초점을 두고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 중인 모델이다. 실물로 선보인 차량에 적용된 중구경 포탑뿐만 아니라 대구경 포탑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또한 ▲수상 운용을 위한 고성능 수상 추진 프로펠러 장착 ▲총탄은 물론 대전차 지뢰 피탄 시에도 견딜 수 있는 방호력 ▲화생방 양압 장치, 실내 및 타이어 자동 소화 장치 등으로 생존성 강화 ▲시속 100km 이상의 주행 기동력 등 뛰어난 경쟁력을 확보했다. 여기에 ▲전측후면 관측카메라 및 어라운드뷰 기능 탑재 ▲원격 시동 및 후방 출입문 개폐 등을 적용해 편의성까지 도모했다. 현대로템은 향후 30t급 차륜형장갑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장갑차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예정이다.

차세대 전차의 최신 콘셉트 모델도 공개된다.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와 협업한 결과물로, 미래 전장 환경을 고려한 스텔스 형상 구현 및 무인화·자동화에 초점을 맞췄다. 차체 및 포탑 곳곳에 허니콤(honeycomb·벌집) 형상의 장갑을 적용해 견고함과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130mm 대구경 활강포가 장착된 무인포탑 적용 및 드론 탑재로 유무인 복합체계 운용 개념을 실현했다. 신소재 및 첨단 기술 기반의 경량 장갑과 능동방호장치를 적용해 생존성도 높였다. 차세대 전차는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체험공간에서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30t급 차륜형장갑차는 방호력 증강에 초점을 두고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 중인 모델이다.

◇민군을 아우르는 첨단 미래 무인체계 비전 제시

현대로템은 무인체계 첨단 기술의 민간 활용 가능성도 선보인다. 우선 현대자동차와 협업해 개발한 무인 콘셉트카 ‘유팟(U-POD)’이 처음 공개된다. 유팟은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전동화 기반의 무인 플랫폼인 ‘다목적 무인차량’을 민수 분야로 확장한 것이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지난해 우리 군에 납품된 국내 최초의 군용 무인차량으로 기술성과 신뢰성을 입증했다.

전동으로 움직이는 유팟은 원격 및 자율주행은 물론 앞 사람을 따라가는 종속주행까지 할 수 있다. ▲360도 제자리 회전 ▲좌우 구동축 별도 제어로 회전 반경 단축 ▲에어리스(airless) 타이어 장착 등 기동성 및 안전성을 강화했다. 특히 유팟은 디지털 기반의 첨단 유통물류 체계에 최적화됐다. 디지털 트윈(현실세계의 사물을 가상세계에 구현한 디지털 공간) 관리 시스템과 연동해 화물을 싣고 스스로 이동해 내릴 수 있다.

현대로템은 유팟의 기본 플랫폼인 다목적 무인차량의 성능개량 모델도 함께 전시한다. 기존 모델 대비 최고속도가 시속 30km에서 시속 50km로 늘어남에 따라 주행 안정성 강화를 위한 서스펜션이 추가됐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전동화 기반의 무인 플랫폼으로 기동 타격·수색·정찰·보급 등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다.

◇K2 전차의 진화…최신 트렌드에 최적화된 수출형 모델 선보여

현대로템의 주력 제품인 K2 전차의 다양한 수출형 모델도 선보인다. 수출형 K2 전차는 기존 대비 더욱 강력한 성능을 확보했다. 우선 수출을 가정한 성능개량 콘셉트 모델인 ‘K2EX(K2 EXport)’가 최초로 공개된다. K2EX는 디지털 기반으로 개발된 K2 전차의 확장성을 기반으로 ▲발사체를 요격해 무력화하는 능동방호장치 ▲원격무장장치(RCWS)를 비롯해 360도 시야 확보가 가능한 전장상황인식장치 ▲발사 탄약의 폭발 시점·방식을 제어하는 정보주입식탄약 등 다양한 최신 전장품 및 장치를 추가했다. 현대로템은 K2EX를 통해 K2 전차의 확장성을 제시하며 수요처의 요구사항에 유연히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