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무인차량, 12월 미국서 성능 테스트 ‘베스트셀러’ K9, 수출시장 점유율 70% 눈앞

이예은 객원기자 2023. 10. 1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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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이 병력과 함께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우주·방산을 아우르는 ‘글로벌 초일류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자회사였던 한화디펜스를 합병한 데 이어, 지난 4월 한화방산도 한 식구로 만들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출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며 글로벌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한민국 공군 주력 항공기 엔진 생산까지 담당하며 국책사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군비 확장 중인 폴란드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맺은 K9 자주포,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 수출 계약이 8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도 추가로 K9, 천무 2차 실행계약 체결이 전망되고 있다. 특히 K9 자주포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9국이 운용 중인 무기이다. 수출시장 점유율 50%를 넘긴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예정된 계약 물량이 원활하게 수출되면 점유율이 70%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출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추가 설립한 유럽 법인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해 현지 협상의 동력으로 삼고 있다. 유럽 법인은 K9과 천무 등의 수출국을 다변화하고, 첨단 기술 집약체인 보병전투장갑차(IFV) 솔루션 시장까지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밖에도 미국 법인과 호주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7월 미래형 궤도장갑차인 ‘레드백(Redback)’을 앞세워 호주 정부의 보병전투차량(IFV) 도입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가 됐다. 이번 계약이 최종적으로 이뤄지면 레드백은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건설 중인 H-ACE(Hanwha Armored Vehicle Center of Excellency)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H-ACE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형 K9 자주포인 헌츠맨 AS9과 탄약운반차인 AS10을 생산하는 곳이다.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분야의 무인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다목적 무인차량인 ‘아리온스멧(Arion-SMET)’은 미국 국방부와 해외비교성능시험(FCT)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초부터 3주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해병대 훈련장에서 아리온스멧에 대한 본(本)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리온스멧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16~2019년 국내 첫 민군(民軍) 기술협력 사업으로 개발한 보병 전투지원용 다목적 무인차량이다. 물자운반·환자후송·감시정찰·원격수색·근접전투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전기충전 방식으로 1회 충전 시 100km 이상 달릴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위성발사체(KSLV-Ⅱ) 누리호 고도화사업 총괄 주관 제작사로 선정돼 지난 5월 3차 발사 성공을 참관했다. 지난해 2차 발사에 이어 3차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는 2027년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관으로 총 3차례에 걸쳐 발사된다. 이로써 우주기술 검증과 지상 관측 등의 임무 수행용 실용위성으로 활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발사체 사업 초기 단계부터 핵심 기술인 ‘액체로켓 엔진’ ‘터보펌프’ ‘각종 밸브류(類)’ 제작에 참여해 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인공위성과 우주선, 각종 물자까지 우주로 보내는 ‘우주 수송’ 사업 상업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뿐만 아니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인 KF-21 ‘보라매’ 사업의 항공기 엔진 통합 개발도 주도적으로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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