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뉴스타파 조작 인터뷰 인용한 MBC 등에 과징금

배한님 기자 2023. 10. 1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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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조작 의혹이 불거진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인용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와 'PD수첩'에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방심위는 MBC 뉴스데스크와 PD수첩이 TBS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인터뷰에서 다수의 대화 내용 누락 등 편집 녹취록만이 공개·제공됐음에도 출처와 사실관계에 대한 검증 및 확인 작업 없이 보도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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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수사기록 보도한 JTBC도 과징금…방송사 소명 후 금액 의결
류희림 신임 방송통신심의위원장 겸 방송소위원장이 지난달 12일 서울 양천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2차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뉴스타파의 김만배 인터뷰를 인용한 방송보도 적절성 여부를 긴급 심의 했다. /사진=뉴스1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조작 의혹이 불거진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인용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와 'PD수첩'에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과징금 규모는 방송사 자료 제출 및 소명 후 결정된다.

방심위는 지난 16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MBC 뉴스데스크 등 20건의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과징금 등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MBC 뉴스데스크와 PD수첩, JTBC '뉴스룸'에 과징금이 부과됐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방송프로그램 관계자 징계를 받았다.

방심위는 MBC 뉴스데스크와 PD수첩이 TBS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인터뷰에서 다수의 대화 내용 누락 등 편집 녹취록만이 공개·제공됐음에도 출처와 사실관계에 대한 검증 및 확인 작업 없이 보도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 앞서 방심위는 지난달 25일 해당 인터뷰를 인용 보도한 KBS-1TV 'KBS 뉴스9', JTBC '뉴스룸', YTN '뉴스가 있는 저녁'에도 과징금 부과를 의결한 바 있다.

대장동 수사기록을 보도한 JTBC 뉴스룸에도 과징금이 부과됐다. 방심위는 JTBC 뉴스룸이 방송사에서 입수한 '대장동 수사기록' 관련해 중요한 사실관계를 누락하는 등 일방의 취재에 대해 검증과 확인 작업 없이 사실인 것처럼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과징금 부과로 의결된 3건의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과징금 액수는 방송사가 제출한 자료 등을 고려해 이후 전체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TBS 뉴스타파 인터뷰 조작 인용보도 관련 사안으로 상정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같은 방송사의 '신장식의 신장개업'과 MBC의 '김종배의 시선집중', YTN의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는 주의를 의결했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추가로 5건의 주의를 더 받았다. 방심위는 뉴스공장이 화물연대 파업 관련 수사, 김건희 여사의 비자 문제 등 현안을 보도하면서 현 정부를 일방적으로 비판했다고 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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