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기 무협 부회장 “對中 무역적자 심화…FTA 개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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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필요성을 중국 측에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수출 회복 지원을 위한 '주요 시장별 수출 확대 전략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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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상품 양허안 불리하게 작용”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필요성을 중국 측에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수출 회복 지원을 위한 ‘주요 시장별 수출 확대 전략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회의에는 △도쿄 △뉴욕 △워싱턴 D.C. △브뤼셀 △베이징 △상하이 △호치민 △뉴델리 △자카르타 △아랍에미리트(UAE) 등 무협 10개 해외 지부장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대중(對中) 무역적자 관련 “우리의 대중 적자요인을 장·단기로 구분해 정밀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전기차, 이차전지 등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지난 수년간 매우 빠르게 향상됐으나 기존 한·중 FTA 상품 양허안은 우리 기업 여건 변화를 감안하지 않고 불리하게 작용하므로 이의 문제점을 분석해 FTA 개정 필요성을 중국 측에 제기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12개월 수출 연속감소세 등 우리의 수출 부진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시장 부진에 기인하나, 전문 기관들의 예측대로 내년 세계 ICT 시장 수요가 반등하면 반도체 등 ICT 제품 수출이 반등하면서 전체 수출도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 리스크 확대로 세계 교역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 강화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 수출의 회복 지원 차원에서 무협 해외 지부는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 애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한편, 현지 국가별 주요 정책과 주력 품목 수출 리스크 등을 면밀 파악해 업계와 공유하고 우리 정부에 건의하여 상대방의 해결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신선영 상하이 지부장은 “올해 8월 말 기준 대중 무역 수지는 156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한-중 무역 역전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은 신규 투자 확대보다는 기존 투자 관리에 집중하고 중국 국유 기업과 합작 공장 설립, 한국 제품을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 공략 등 새로운 대중 비즈니스 활로를 모색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제현정 워싱턴 지부장은 “미국 하원 의장이 해임되고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공화당 내 회의론이 확대되는 등 미국 정치의 불확실성 확대가 미국 경기 및 우리 수출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은경 (abcd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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