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개방 실패한 미국…바이든 방문 실효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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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서 이집트로 통하는 라파 국경 통행로를 열어 자국민을 대피시키려던 미국의 외교적 노력이 실패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방문으로 정치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모호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로이터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하면 미국 내 정치적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를 일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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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초도 국경 열리지 않아…구호물품도 반입 실패
이스라엘, 지상전 임박 상황서 연일 바이든 초청
NYT “민간인 사망 책임질 수 있어…이득 없을 듯”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가자지구에서 이집트로 통하는 라파 국경 통행로를 열어 자국민을 대피시키려던 미국의 외교적 노력이 실패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휴전을 거부했고, 하마스는 예루살렘과 텔아비브를 공습하는 등 상황에 뚜렷한 진전이 없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방문으로 정치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모호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오후 팔레스타인 주민 수백 명이 모였던 라파 국경 인근 주차장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인명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집트는 요구했던 안전 보장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폭발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부인했으며,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진입하는 트럭을 철저히 수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국이 서로 안전 보장 미비를 주장하며 국경 개방을 보류하면서 결국 단 1초도 국경은 열리지 않았다. 오전부터 국경 개방을 기다리던 피난민들은 길에서 밤을 새게 됐다.
아울러 이집트 국경에서 대기하고 있던 수많은 구호물품들, 음식이나 의약품 어떤 것도 가자지구로 반입되지 못했다.
영국 가디언은 “블링컨의 외교적 노력은 실패했고 가자지구에서는 인도주의적 재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계속해서 초청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전날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연대의 의미를 담은 방문을 제안한 것에 이어 이날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 방문의 전략적 중요성은 중동 전체에 미친다”며 다시 한 번 방문을 요청했다. 이어 “미국의 최고 대표자가 이스라엘에 오면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그에 대해 우리가 취할 조치들에 대해 모든 보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가리 대변인은 “현재 이스라엘의 초점은 가자지구에 향하고 있다”며 “우리는 전쟁을 준비하고 있고, 책임감 있고 신중한 방식으로 싸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백악관은 공식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여부를 확인하고 있지 않지만 이번 주 안에 그가 이스라엘을 찾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하마스가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텔아비브를 공급해 블링컨 장관도 벙커로 대피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는 위험한 곳에 미국 대통령이 가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할 경우 정치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모호하다고 전망했다.
정치와 안보 측면에서 백악관에 엄청난 도전인 것은 확실하며,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머무는 동안 지상전 발발 시 가자지구에서 일어난 민간인 살해에 대한 책임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 방문은 바이든의 지난 2월 우크라이나 방문 때보다 훨씬 더 복잡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로이터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하면 미국 내 정치적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를 일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와 여론조사 전문업체 입소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78%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수 있도록 하는 미국의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이후 이와 관련한 극적인 타결을 이뤄낸다면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중요 업적이 될 것이 분명하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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