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 게임노트] '초전박살' 텍사스, PS 무패+7연승 질주…12년 만에 WS까지 두 걸음 남았다

박정현 기자 2023. 10. 1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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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죽지세 텍사스 레인저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의 기세가 상당하다. 2011시즌 이후 12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두 걸음만을 남겨뒀다.

텍사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 4승제) 2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맞대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3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와일드카드 1차전부터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포스트시즌 7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PS 6연승 텍사스 VS 반격에 나선 휴스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6연승을 달리고 있는 텍사스는 왼손 투수인 상대 선발 프램버 발데스를 대비해 오른손 타자 로비 그로스먼을 3번에 배치했다.

반면 지난 경기 5안타에도 단 한 점도 내지 못한 휴스턴은 대대적인 타순 변동에 나섰다. 카일 터커가 상위 타선에 배치됐고, 마우리시오 듀본을 대신해 교타자 마이클 브랜틀리가 선발 출전했다.

이날 텍사스는 마커스 시미언(2루수)-코리 시거(유격수)-그로스먼(좌익수)-아돌리스 가르시아(우익수)-미치 가버(지명타자)-조너 하임(포수)-나다니엘 로우(1루수)-조시 영(3루수)-레오디 타베라스(중견수), 선발 투수 네이선 이볼디로 나섰다.

반면 휴스턴은 호세 알투베(2루수)-알렉스 브레그먼(3루수)-터커(우익수)-요르단 알바레스(지명타자)-호세 아브레유(1루수)-브랜틀리(좌익수)-채스 매코믹(중견수)-제레미 페냐(유격수)-마틴 말도나도(포수), 선발 투수 발데스로 맞섰다.

▲ 경기 초반부터 앞서 나간 텍사스.

◆1회: 초전박살 텍사스, 휴스턴 마운드 폭격

텍사스 핵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휴스턴 마운드를 폭격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왔다.

1회초 텍사스는 손쉽게 출루하고, 점수로 연결해 앞서 갔다. 선두타자 시미언과 시거가 공 2개 만에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후 상대 실책도 나왔다. 그로스먼의 땅볼을 잡은 투수 발데스가 송구 실책을 했고, 그사이 2루주자 시미언이 3루를 돌아 득점해 1-0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주자는 무사 2,3루.

이후 가르시아와 가버의 연속 1타점 적시타가 터져 3-0으로 달아났다. 하임은 다소 억울한 판정 속에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자신이 친 타구가 그라운드에 먼저 맞은 뒤 포수 말도나도의 미트 속으로 들어갔지만, 주심은 파울팁 삼진을 선언했다. 하임의 항의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기회가 계속됐고, 1사 1,2루에서 로우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4-0으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 휴스턴의 홈런 타자 알바레스.

◆2회: 4번타자 알바레스에게 한 방…11이닝 만에 첫 실점한 텍사스

텍사스는 2회말 알바레스에게 대포 한 방을 맞아 11이닝 만에 첫 실점을 했다.

1회초 텍사스는 대량 득점하며 앞서 갔지만, 저력 있는 휴스턴의 추격을 받기 시작했다. 이볼디는 2회말 선두타자 알바레스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볼카운트 2-1에서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렸고, 그대로 통타 돼 4-1로 첫 실점을 했다.

텍사스는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부터 이어온 10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이 깨졌다.

▲ 기뻐하는 하임.

◆3~4회: 홈런으로 장군 멍군

텍사스와 휴스턴은 나란히 솔로 홈런 하나씩을 때려내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2회말 알바레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텍사스는 곧바로 솔로포로 되갚아줬다. 3회초 선두타자 하임이 좌측 담장을 넘겨 5-1을 만들었다.

리드를 더욱 벌리는 듯했으나 텍사스는 휴스턴에 또 한 번 대포를 허용했다. 4회말 선두타자 브레그먼에게 솔로 홈런을 내줘 5-2가 됐다.

▲ 무사 만루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포효하는 이볼디.

◆5회: 무사 만루 위기에도 무실점…이볼디, PS 왕자 자격 증명

무사 만루 위기에도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이볼디는 포스트시즌 왕자의 자격을 증명했다.

이볼디는 포스트시즌에 강하다. 지난 2018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뛸 당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6경기(2선발) 22⅓이닝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바 있다.

그리고 그 기세는 이번 가을야구에서도 이어졌다.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101승 61패 승률 0.623)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위 탬파베이 레이스(99승 63패 승률 0.611)와 맞대결에서 13⅔이닝 평균자책점 1.32로 강력함을 뽐내며 팀의 상승세를 견인하는 중이었다.

순항하던 이볼디는 5회말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그의 진가가 나왔다. 이볼디는 브랜틀리와 매코믹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무사 1,2루에서는 3루수 영의 수비 실책까지 나와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상대는 이볼디를 더욱 압박했다. 말도나도를 대신해 대타 올해 23홈런을 때려낸 야이너 디아즈를 내보냈다. 다만, 이볼디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강력한 구위를 뽐내며 상대를 압도했다.

이볼디는 대타 디아즈를 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후속타자 알투베마저 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산 넘어 산. 타석에는 이날 한 차례 홈런을 때려낸 브레그먼이 있었지만,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 쿠바 선수간 맞대결. 경기 막판까지 알 수 없던 승부가 펼쳐졌다.

◆8·9회: 쿠바산 미사일VS쿠바산 홈런 머신…텍사스, 아찔한 추가 실점

시속 100마일의 강력한 구위를 지닌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과 폭발적인 장타를 지닌 쿠바산 홈런 머신 알바레스가 만났다.

8회말 텍사스는 세 번째 투수로 채프먼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는 2번타자 브레그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후속타자 터커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그러나 같은 쿠바 선수간 매치에서 패하며 추가 실점을 했다.

채프먼은 초구 바깥쪽으로 빠지는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알바레스의 방망이에 걸렸고,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 5-4 턱밑까지 추격당했다. 다만,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고 마무리 투수 호세 르클럭이 아웃카운트 4개를 잡아내며 세이브를 올려 팀 승리를 지켰다.

선발 투수 이볼디는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선은 8안타 5득점에 성공하며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반면 휴스턴의 선발 투수 발데스는 2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체면을 구겼다. 타선은 6안타 4득점을 만들었지만, 텍사스에 부족했다.

◆2023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전적 (텍사스 2 : 휴스턴 0)

1차전 텍사스 2-0 승

2차전 텍사스 5-4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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