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이스라엘 재방문해 네타냐후 회담…공습경보에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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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게 대대적인 지상전을 경고한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나흘 만에 이스라엘을 다시 찾았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16일(현지시각) 오후 1시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을 만났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주 중동 국가들에 대한 순방 결과를 논의하고 이스라엘 현장 상황을 전달받았다고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이스라엘 정부가 자국민을 보호하는 데에 필요한 것을 제공하겠다는 미국의 결의를 재확인했다"며 "하마스에 의해 인질로 잡혀 있는 사람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석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최근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의지를 표현하면서도 확전을 공개적으로 경계하고 있는 만큼 블링컨 장관은 이와 관련한 미국의 우려도 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 CBS 방송의 '60분'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한다면 그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데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도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8일에 이스라엘을 찾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네타냐후 총리로부터 초청이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방문도 발표할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하던 중에 하마스의 공습으로 5분동안 벙커로 대피하는 소동도 겪었습니다. 이날 하마스는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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