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4득점+이볼디 호투’ 텍사스, 적지에서 2연승 [ALCS2]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3. 10. 1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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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가 적지에서 2승을 거뒀다.

텍사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5-4로 이겼다.

휴스턴 선발 발데스는 텍사스 타선을 두 바퀴 상대하며 2 2/3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4자책)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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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가 적지에서 2승을 거뒀다.

텍사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5-4로 이겼다.

이 승리로 적지에서 2연승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앞서갔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7경기 시리즈에서 먼저 2승으로 앞서간 팀의 시리즈 승률은 84.2%(75/89), 챔피언십시리즈만 놓고 보면 88.6%(31/35)에 달한다.

텍사스는 1회에 4점을 내며 앞서갔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텍사스는 또한 이번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7연승 행진을 질주했다. 와일드카드 시대인 1995년 이후 포스트시즌 시작과 함께 7연승 이상 기록한 것은 2007년 콜로라도 로키스, 2014년 캔자스시티 로열즈, 2020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2022년 휴스턴이 있다. 이중 2022년 휴스턴만이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초반 대량 득점한 것이 컸다. 1회에만 타선이 한 바퀴 돌며 상대 선발 프램버 발데스 상대로 4점을 뽑았다.

마르커스 시미엔, 코리 시거의 연속 안타에 이어 로비 그로스맨의 빗맞은 타구를 발데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데 이어 악송구까지 하며 선취점을 냈다. 이어 아돌리스 가르시아, 미치 가버, 조시 영의 안타가 연달아 터지며 점수를 더했다.

3회에는 조나 하임이 좌측 담장을 넘기며 점수를 더했다.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2회초 타석에서 공을 피하려다 넘어지고 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휴스턴 선발 발데스는 텍사스 타선을 두 바퀴 상대하며 2 2/3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4자책)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텍사스는 이후 점수를 더하지 못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4회 시거의 타구는 중견수 채즈 맥코믹이 몸을 던져 잡아냈다. 6회 레오디 타베라스가 우중간 가르는 타구로 3루타를 만들었지만 시미엔의 잘맞은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가며 병살타가 됐다.

그사이 휴스턴은 추격해왔다. 2회 요단 알바레즈, 4회 알렉스 브레그먼이 아치를 그렸다. 6회에는 2사 1루에서 마이클 브랜틀리가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1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그럼에도 텍사스 선발 네이던 이볼디는 잘 버텼다. 6이닝 5피안타 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3실점 호투하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텍사스 선발 이볼디는 6이닝 3실점 호투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5회 위기를 넘긴 것이 결정적이었다. 브랜틀리, 맥코믹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제레미 페냐의 땅볼 타구를 3루수 영이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며 무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전날 4회 만루 기회 마틴 말도나도 타석에서 대타를 아꼈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이번에는 말도나도 타석에서 야니에르 디아즈를 대타로 올리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볼디는 이에 맞서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호세 알투베를 헛스윙 삼진, 브레그먼을 3루 땅볼로 잡으며 무실점으로 벗어났다.

휴스턴의 추격은 경기 후반에도 계속됐다. 8회 알바레즈가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우측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리며 5-4로 격차를 좁혔다.

알바레즈는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따르면, 알바레즈는 윌리 에이켄스(1980) 트로이 글라우스(2002) 제이슨 워스(2009) 체이스 어틀리(2009) 닉 카스테야노스(2023)에 이어 포스트시즌 역사상 여섯 번째로 단일 포스트시즌에 두 차례 멀티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댔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마무리 호세 르클럭에게 4아웃 세이브를 맡기는 승부수를 택했다.

르클럭은 불안했다. 볼을 남발하며 두 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 위기를 자초했다. 간신히 제구를 다잡은 그는 맥코믹을 상대로 3루 땅볼을 유도했다. 3루수 영은 공을 한 차례 더듬었지만 저글링으로 잡아낸 뒤 3루 베이스를 찍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르클럭은 9회에는 한결 더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페냐와 알투베가 때린 타구는 펜스앞에서 외야수 글러브에 걸렸고 디아즈의 타구는 3루수 영이 넘어지면서 캐치, 아웃으로 연결했다.

[휴스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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