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ESPN 선정 26세 선수 중 최고…”향후 5년 동안 세계 최고 될 것”

[포포투=김환]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이 26세 선수들 중 김민재를 가장 높게 평가했다.

‘ESPN’은 최근 현역으로 뛰고 있는 16세부터 36세까지의 선수들 중 나이대별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을 선정했다. 최연소로는 바르셀로나의 재능인 라민 야말이, 최고령으로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선정됐다.

26세의 선수들 중에서는 김민재가 최고로 꼽혔다. ‘ESPN’은 “까다로운 일이었지만, 우리는 자신의 포지션에서 세계 최고라고 합리적으로 간주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를 선택했다. 김민재는 유럽 5대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가 과대평가를 받고 있는 걸까? 그럴 수도 있지만, 우리는 향후 5년 동안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을 골랐다”라며 김민재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프렌키 더 용과 니콜라스 바렐라 모두 현대축구에서 8번 역할을 하는 환상적인 선수들이지만, 두 선수들 모두 팀을 보조하는 선수들처럼 여겨진다”라며 김민재와 같은 나이인 더 용과 바렐라가 김민재를 제치지 못한 이유도 설명했다.

‘ESPN’의 설명처럼 더 용, 바렐라와 달리 김민재는 26세 선수들 중 자신의 포지션에서 최고로 꼽힐 만한 조건을 갖춘 선수다. 객관적으로도 현재 유럽 5대리그에서 뛰는 26세의 센터백들 중 김민재보다 나은 퍼포먼스를 펼치는 선수는 없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보여준 맹활약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고, 베스트 일레븐에도 이름을 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이번 시즌에도 그 활약을 이어가며 곧바로 팀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잡았다.

김민재의 나이가 26세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재의 포지션인 센터백은 포지션 특성상 선수가 나이를 먹으며 경험이 쌓이고, 일정 수준의 신체적 기량을 유지할 때 고점에 도달하는 경향이 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이 유럽 빅리그에서 보내는 두 번째 시즌인 만큼, 앞으로 경험이 더 쌓이면 지금보다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는 기대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