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나는 모두를 위해, 모두는 하나를 위해" -②

권수연 기자 2023. 10. 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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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인터뷰 1편을 통해 OK금융그룹의 주전 공격수 차지환(27)은 앞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고민과 과정, 팀이 어떻게 상향되고 있는지에 대해 전해왔다.

개막 미디어데이 사전 취재에 나섰던 레오도, 차지환도 현재 오기노 감독 아래 변한 팀 내 분위기에 대해 크게 느꼈음을 알려왔다.

어느 한 명의 기량만 월등하다면 팀 성적을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올려놓을 수는 있지만, 팀원 모두가 진정으로 바라는 목표에 도달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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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차지환, OK금융그룹 공식 사이트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앞서 인터뷰 1편을 통해 OK금융그룹의 주전 공격수 차지환(27)은 앞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고민과 과정, 팀이 어떻게 상향되고 있는지에 대해 전해왔다. 

OK금융그룹은 비시즌, 8년만에 나선 해외(일본) 전지훈련으로 담금질하며 전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차지환이 인터뷰에 선뜻 나서게 된 것도, 비시즌 전지훈련을 다녀오며 본인의 변화를 누구보다 체감했기 때문이다.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OK금융그룹은 일본 아이치현 가리야시를 연고지로 삼는 제이텍트 스팅스(이하 제이텍트)와 더불어 오사카부 사카이시에 연고지를 둔 사카이 블레이저스(이하 사카이)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사진=OK금융그룹] 

그는 "지금까지는 개인적 퍼포먼스에 포커스를 맞췄다. 모두가 각자 자리에서 최고 기량으로 뛴다면 최고의 팀일거라 생각했는데 팀 운동이 무엇인지 배웠다"며 "혼자는 이길 수 없지만 팀이라면 이길 수 있는 그런 팀 운동을 배웠다. (일본 구단) 제이텍트와 사카이 또한 여러 톱니바퀴가 맞물려 움직이는 듯한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런 팀 플레이가 굉장히 배우고 싶은 점인 것 같다'고 답했다. 

개막 미디어데이 사전 취재에 나섰던 레오도, 차지환도 현재 오기노 감독 아래 변한 팀 내 분위기에 대해 크게 느꼈음을 알려왔다.

차지환은 "결과보다 과정을 우선시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 모든 시도에는 이유가 있어야 하고, 이유가 없는 결과는 의미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분위기"라며 "지금 우리가 하는 연습이 무엇을 위한 연습인지, 이걸 해야만 다음 스테이지가 있다는걸 (감독님이) 많이 강조해서 알려주시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이) 좋은 시도가 좋은 실패를 만들고, 그 좋은 실패가 쌓여서 결국에는 성공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셨다"며 "우리 선수들도 컵대회 우승이라는 결과로 그 과정을 배웠다"고 전했다. 

OK금융그룹 차지환(좌), KOVO

팀이 직전까지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데 주력했다면, 오기노 감독 아래에서는 공격적인 배구로 인한 범실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이고 쫀쫀한 조직력을 극대화 시키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차지환은 이 부분에 대해 "서브가 약해지더라도 팀의 수비를 믿고 범실을 줄이는 서브를 구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팀 컬러에 대해 그는 "아무래도 범실을 줄이는 (플로터) 서브를 구사한다면 상대에게 세트플레이 상황이 많아진다. 우리가 점수를 따려면 블로킹과 디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연습에 중점을 크게 두고 훈련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기노 감독은 팀의 배구 스타일을 바꾸며 "하나는 모두를 위해, 모두는 하나를 위해"라는 말을 자주 한다. 팀이 유기적으로 똘똘 뭉쳐 진정한 원팀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주문이다.

어느 한 명의 기량만 월등하다면 팀 성적을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올려놓을 수는 있지만, 팀원 모두가 진정으로 바라는 목표에 도달하기는 어렵다. 팀 스포츠의 묘미다. 

OK금융그룹은 오는 20일, 홈 구장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차지환은 "비시즌동안 저희 선수들 모두 변해보겠다는 각오로, 조금 더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똘똘 뭉쳐 힘든 운동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악으로 깡으로 버티며 운동했습니다"라며 "이제는 힘든 운동 재밌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늘 그랬듯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올 시즌을 부딪혀보겠습니다"라며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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