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환전소 턴 외국인 강도 타지키스탄서 검거

/뉴스1

총기 형태의 물건을 들고 경기 평택시의 환전소를 턴 타지키스탄 국적 2인조 강도 가운데 1명이 범행 한 달 만에 현지에서 검거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타지키스탄 수사기관은 지난달 25일 평택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고 도주한 A(34)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올해 8월 30일 오전 11시 50분쯤 평택시 신장동의 한 환전소에서 같은 국적 B(34)씨와 함께 달러와 현금 등 약 85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환전을 가장해 60대 여성이 금고를 열게 하고 모의 총기로 위협해 돈을 빼앗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범행 후 도난 차량을 비롯한 차량 2대와 조력자의 차량 1대 등으로 이동 수단을 바꿔가며 도주했다. A씨는 예매한 항공권으로 범행 4시간 40분 만인 당일 오후 4시 35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B씨는 다음날인 31일 오전 1시 40분쯤 인천공항에서 출국을 대기하다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B씨는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은 A씨를 체포하기 위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 적색수배가 내려지면 피의자의 인적 사항, 범죄 혐의, 지문 등의 정보가 회원국에 공유된다. 다만 한국과 타지키스탄은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되지 않아 A씨는 현지에서 처벌을 받게 된다. 경찰은 당시 이들의 도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 등을 받는 같은 국적 C씨 등 3명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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