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1000만뷰 '뚜렛 증후군 환자' 근황.."여친 생겼다"[종합]
지난 16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37회에는 화제의 인물 근황특집 시리즈 2탄으로 유튜브 조회수 1,000만 이상을 기록한 '뚜렛 증후군' 사연자가 보살집을 다시 찾았다.
3년 전과 달리 많이 밝아진 표정과 힙해진 스타일로 보살집을 찾아온 뚜렛 증후군 사연자의 모습에 서장훈은 "지금은 뚜렛 증후군이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모를 정도"라고 말하자 이수근은 "힙합 가수가 랩 안된다고 찾아온 느낌"이라며 말을 덧붙였다.
사연자는 현재는 음성틱이 심했던 3년 전보다 많이 호전된 상태이지만 '무엇이든 물어보살' 출연 이후 목으로 행동틱이 재발하면서 목 수술까지 진행하게 되었고, 수술 후 찾아온 쇼크로 재수술까지 진행하면서 깊어진 상처와 신경 손상으로 전신에 감각이 둔해지는 등 많이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지금은 운동으로 많이 극복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위험한 뇌심부자극술까지 결심했지만 불가피한 상황으로 수술 날짜가 밀리면서 괴로워하던 중, 응원 댓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적혀 있던 약 이름을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처방을 받아서 먹어봤는데 전보다 70~80% 정도 틱 빈도수가 줄어들었고 그 이후로 일도 시작하며 근로소득이 생겼다는 사실과 보통 사람들처럼 지내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언제부터 호전되었냐"라는 보살들의 질문에 "여자친구가 얘기가 먼저"라며 수줍게 연애 사실을 고백한 뚜렛 증후군 사연자는 놀랍게도 '무엇이든 물어보살'이 맺어준 인연이라 털어놨다.
방송 이후로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경제적 후원 등을 제안하며 연락을 주셨지만 마음만 받고 거절하던 중 운동 관련 일을 하고 있던 여자친구가 "재활 운동 공간을 빌려주겠다"라고 제안해 함께 운동을 시작하며 지금까지 행복한 연애를 이어가고 있다고 수줍게 밝혔다.
하지만 뚜렛 증후군은 완치가 없는 장애이다 보니 약의 효과인 건지 좋아지는 사이클에 들어온 건지 "다시 예전처럼 증세가 심해질까 두렵다"라는 사연자에게 서장훈은 "걱정할 필요 없는 이유를 알려줄게"라며 "나아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네 노력이 빛을 발한 거라 생각한다"라는 말과 함께 "같은 상황이 와도 다시 이겨낼 수 있어"라며 사연자에게 응원을 북돋아 주었다.
증세가 많이 나아지고 촬영 내내 밝은 얼굴을 보여준 뚜렛 증후군 사연자의 변화를 보며 서장훈은 "단 1%라도 무엇이든 물어보살이 함께 했다는 게 기분 좋고 보람된다"라며 누구보다 기쁜 마음을 전했고 이수근은 마지막으로 "힘든 시기에 용기 내 먼저 손 내밀어 준 여자친구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을 전해"라며 영상편지의 기회를 제공했다.
시종일관 미소가 떠나지 않았던 뚜렛 증후군 사연자는 울먹이며 "평생을 부모님이 낫게 해주려 노력했던 걸 여자친구가 똑같이 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찢어지는 줄 알았다"라며 '왜 내가 아파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힘들게 할까' 하는 생각에 많이 힘들었던 날들을 회상하며 여자친구에게 "존재만으로도 너무 고마워! 사랑해!"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웃으면서 돌아와 감사하다"라며 '무엇이든 물어보살' 재방문 소감을 남겼다.
한편, '현실판 스카이캐슬' 부모님 아래서 평생을 자라며 본인은 물론 이제는 남자친구까지 관리하려 드는 부모님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연자도 이날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찾았다.
사연자는 전문대 출신인 남자친구가 용납이 안된다며 남자친구의 인적 사항을 다 적으라고 강요함은 물론 캠코더를 켜 놓고 "너한테 물려줄 유산은 없다", "의사로 만들기까지 든 양육비 절반을 청구하겠다"라는 등 협박도 일삼으며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종용하는 부모님 때문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서장훈은 "학벌과 직업으로만 평가받던 시대는 아예 지났다"라며 사연자의 부모님을 향해 "제대로 알고 계셔야 한다. 사연자 남자친구는 아쉬울 게 없는 사람. 딸 붙잡고 매달릴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라고 충고했고, 이수근 역시 "잘 키운 딸이 아무 남자나 만나겠어요? 하나뿐인 딸의 예쁜 사랑을 응원해 주라"라며 말을 덧붙였다.
또한 이날 방송에는 귀향을 고민하며 보살들에게 조언을 구하러 왔지만 모든 얘기에 다 반박하고 부정하며 두 보살을 분노하게 만든 고민남과 수의사가 꿈이지만 구토공포증에 시달리고 있어 고민인 중3 소녀의 사연도 공개됐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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