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 전략 발표…기업 유치·규제 해법은 빠져
[KBS 춘천] [앵커]
강원도가 반도체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전문가 자문과 실태 조사를 거쳐 세운 계획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핵심인 기업 유치 전략은 목표 수치에 그쳤고, 환경 규제 해법도 빠져 있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가 1년의 검토 끝에 반도체사업 종합계획을 내놨습니다.
4개 분야 전략이 담겼습니다.
먼저, 인력양성입니다.
특성화고에 반도체 과를 만들고, 반도체 공유대학도 운영해 전문인력 10,000명을 육성합니다.
[김진태/강원특별자치도지사 : "정부의 방침이 10년 내로 15만 명 키운다고 이렇게 하니까, 우리가 중부권 클러스터를 주창하는 마당에, 그 중에 만 명은 우리가."]
정부 지원을 이끌어 내 테스트베드도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료 AI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센터 등 2개 사업에 국비 지원이 확정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제 첫 삽을 뜬 부론산단을 시작으로 앞으로 2,3 단계에 걸쳐 특화단지까지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이성용/인테그리스코리아 원주공장장 : "수도권은 어떻게 보면 포화상태인 거고, 수도권에서 가장 교통이 편리한 곳이 어디냐 본다면 그래도 강원도, 강원도 중에서도 원주는."]
하지만, 핵심인 기업유치 전략은 말 그대로 '계획'에 그쳤습니다.
지금은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게 먼저라며, 앞으로 10년 동안 70여 개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구상 수준입니다.
장빗빛 전망에 대한 전략 발표는 이어졌지만, 환경 규제 같은 발목을 잡고 있는 규제 해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규모 전력 설비와 용수 공급 문제 해결 방안은 전략에 담기지도 않았습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거대 전기 시설과 물 자원을 활용하는 것들이 무엇보다 필요한데, 아무리 판단한다고 하더라도 횡성댐이 됐든, 인근의 댐이 됐든지 간에 물을 가져올 수 없는 시설이거든요."]
이 때문에 이번 전략 발표에도 사업성과 현실성에 대한 우려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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