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죠”…황선우·이호준에겐 반가운 ‘선의의 경쟁’ [SS전국체전]

강예진 2023. 10. 17. 08: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선의의 경쟁의 표본.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에서 나란히 금·은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강원도청)와 이호준(대구광역시청)에게 딱 어울리는 표현이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황선우와 이호준은 각각 금·동메달을 캐내며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일 종목에서 '2명의 메달리스트'라는 경사를 써낸 둘은 말그대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환하게 웃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황선우(왼쪽)와 이호준(오른쪽)이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목포 | 강예진기자


목포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목포=강예진기자] 선의의 경쟁의 표본.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에서 나란히 금·은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강원도청)와 이호준(대구광역시청)에게 딱 어울리는 표현이다.

황선우와 이호준은 16일 전남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에서 시상대에 함께 올랐다. 황선우는 1분45초72의 기록으로 1위, 이호준은 그보다 0.24초 뒤진 1분45초96으로 2위를 차지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황선우와 이호준은 각각 금·동메달을 캐내며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일 종목에서 ‘2명의 메달리스트’라는 경사를 써낸 둘은 말그대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환하게 웃었다.

이러한 경쟁이 기록 향상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 기록 좋은 선수가 많다. 그렇기 기록이 올라오다 보니, 나 역시 한 경기씩 할 때마다 긴장감을 갖고,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게 되더라”라고 했다.

이호준 역시 “세계적인 선수 선우와 레이스를 펼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일단 경기에 임하는 자세부터가 다르다. 즐겁게 임하고 있는데,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황선우 ‘금빛 질주는 이제 시작’ (목포=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6일 오후 전남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경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황선우(강원도청, 가운데)가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은 은메달 이호준(대구시청), 오른쪽은 동메달 이유연(고양시청). 2023.10.16 d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날 황선우는 경기 막판 체력이 떨어지면서 이호준에게 추격당하기도 했다. 황선우는 “레이스 막판에 호준이형이 무섭게 따라와서 무서웠다”라며 웃은 뒤 “잘못하면 따라잡히겠다고 생각했는데, 서로가 좋은 기록을 낸 것 같다”고 밝혔다.

소속팀은 다르지만 둘은 경기 전 몸을 같이 풀기도 할 만큼 가깝고 가까운 사이. 그들은 “경기장에서는 경쟁하는 사이지만, 밖에서는 친한 형 동생이다”라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황선우는 “수영 인생에 정말 좋은 동반자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수영은 ‘황금세대’를 맞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무려 22개(금 6, 은 6, 동 10)의 메달을 수확하면서 애초 최고 성적을 올렸던 2010년 광저우 대회(금4, 은3, 동6)를 넘어섰다.

목포 |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황선우는 “선수들이 훈련할 때 함께 으쌰으쌰 하는 게 다른 종목에 기록을 올리는 데 기여한다고 본다. 선수들은 한경기 한경기 놓치지 않겠다는 마인드로 임하고 있다. 세계선수권은 물론 파리올림픽까지 멈추지 않고 나아가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호준은 “함께 훈련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동료들이 있다. 선우도 수영에 더욱 진지하게 임하는 걸 느낀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역사를 써내려가는 한해를 보냈으면 한다”고 했다. kkang@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