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쭐 내러 가자”…부모 교통사고 사연 올린 여대생 농장 ‘난리났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0. 17. 08:09
샤인머스캣 수확을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한 부모님을 대신해 농장을 맡게 된 20대 여대생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광주에서 샤인머스캣 농사를 짓는 부모님의 딸’이라고 소개한 사연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2주 전 부모님께서 갑작스레 교통사고를 당하신 뒤 자신과 동생, 삼촌, 고모 등이 함께 열심히 농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글 작성자 A씨는 “정성 들여 재배한 샤인머스캣의 수확시기를 놓칠까 우려돼 글을 남겼다”며 직접와서 구매하면 원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고 품질은 아니지만, 정성껏 키우셨기 때문에 맛은 보장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반드시 가겠다” “기특하다” “나도 가서 사야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농장에 찾아간 이들도 많았으며 일부는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직접 농장에 다녀왔다는 B씨는 “선한 인상의 따님 반갑게 맞아줬다”며 “표정에서부터 감사함이 느껴져 기분이 좋아졌다”라고 후기를 남겼다. B씨는 이어 “5kg 정도 수확했는데 정말 저렴한 가격에 줬다”며 “직접 와줘서 감사하다며 3송이를 추가로 줬다”고 했다.
농장을 방문한 C씨 “시식용으로 먹어봤는데 올해 먹은 샤인머스캣 중 가장 맛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A씨는 “글을 올린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멀리서 오신 분들이 많아 정말 감사하다”며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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