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빈자리 채울 히어로가 왔다! ‘장난의 신’ 로키, 위기의 MCU 구할까?[SS리뷰]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함께 문을 닫은 ‘인피니트 사가’(‘아이언맨’부터 ‘스파이더맨:파프롬 홈’에 이르는 MCU 23편의 영화)가 세계적으로 신드롬적 인기를 얻은것과 달리 새롭게 출발한 ‘멀티버스 사가’(‘완다비전’부터 ‘어벤져스:시크릿워즈’사이에 제작된 영화와 드라마)의 반응은 시들하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을 제외하면 평가가 박하다.
‘멀티버스 사가’가 이러한 평가를 받는 것 중 하나로 아이언 맨의 부재가 꼽힌다. 관객들은 인간적 고뇌가 있고 결정적인 순간에 정의롭기도 하며 위트와 유머로 가득 찬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에게 감정을 이입했다.
하지만 아이언맨이 인류를 구원하면서 어벤져스를 떠난 가운데 그를 대체할만한 인물이 마땅히 없었다. 캡틴 아메리카는 너무 진중하고, 토르는 신이다. 앤트맨과 스파이더맨은 다소 지질하다. 그런 가운데 MCU 속 멀티버스 사가의 중심이 되는 인물로 로키(톰 히스들스턴 분)가 꼽히고 있다.
이를 의도한 건지 이달 6일 디즈니+에서 첫 공개한 ‘로키’ 시즌2에는 마법 능력을 상실한 로키의 얼굴이 그려졌다. 휴머니즘 요소를 넣어 로키에게 인간적인 매력을 부여해 토니 스타크와 같은 중심 역할을 맡기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어벤져스를 공격하다 붙잡힌 로키는 우연히 새로운 시공간으로 넘나드는 스페이스 스톤을 잡은 뒤 도망쳐버렸다.
종적을 감춘 로키가 어디로 사라졌는지가 마블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꼽혔다. ‘로키’ 시즌1에서 비밀이 풀렸다. 몽골의 한 사막에 떨어진 것이다.
TVA(시간변형당국) 요원들에게 붙잡힌 로키는 곧바로 마법능력을 잃지만 인피니트 스톤이 넘쳐흐르는 것을 목격한 뒤 엄청난 힘이 작동하는 TVA와 협력한다. 멀티버스를 계속 만들며 시간의 흐름을 뒤죽박죽 섞은 게 다름 아닌 변종 로키였기 때문이다.
시간을 마구 바꾼 인물이 변종 로키 실비(소피아 디 마티노 분)라는 것을 안 로키는 복잡해진 시간선을 정리하기 위해 힘을 쓴다. 실비로 인해 시간 분계선이 늘어나서다. 서로 다른 시간선끼리 부딪힐 때 인커젼이라는 ‘우주 간 충돌’이 생기면 해당 시공간은 파괴된다.
‘장난의 신’이었던 로키는 이제껏 본 적 없던 절체절명의 위기를 구해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TVA 직원으로 변모한 ‘로키’ 시즌2까지, 로키의 인간적인 면모가 다양하게 그려지고 있다.
타노스에게 참혹하게 죽는 자기 모습을 미리 보고 괴로워하는 얼굴, 실비의 외롭고 고독한 삶을 이해하는 모습, 모비어스(오웰 웰슨 분)와 우정을 쌓아가는 장면, 제멋대로 시간 분계선을 정리하는 독스(케이트 디키 분) 장군과 그 위 라인을 추적하는 영웅적인 모습은 이제껏 로키와는 사뭇 다르다.
‘로키’ 시즌2는 로키의 휴머니즘을 부여하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천재 과학자 우로보로스(OB, 키 호이 콴 분)를 통해 시간에 관련된 독특한 상상이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흥미진진한 광경이 단순히 재미로만 기능하는 것이 아닌, 거대한 서사에 적절히 녹아있다.
‘로키2’는 이제껏 실망만 반복한 마블 팬을 모두 만족시킨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사와 볼거리, 캐릭터 매력 등 흠잡을 데 없다는 것. 로키는 사실상 ‘멀티버스 사가’를 구출할 히어로이자, 지지부진한 MCU와 디즈니+를 구출할 유일한 구원자나 다름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공개된 2화에서 독스 장군이 시간선을 깔끔하게 정리하고자 하는 정복자 캉(조나단 메이저스 분)과 연결됐다는 암시가 나왔다. 앞으로 로키와 실비가 역대 가장 강력한 빌런 정복자 캉과 어떻게 대적할지, 이 과정에서 성장한 로키가 진정 아이언 맨의 빈자리를 메울지, 궁금증이 커진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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