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코이카 이사장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에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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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장원삼 이사장은 17일 코이카 운영 방향에 대해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이라는 국정 비전 달성에 기여하는 선도적 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장 이사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기조에 발맞춰 코이카의 내년도 지출예산 역시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도적 지원 관련 예산을 갑절로 늘리고 전담 인력과 조직을 보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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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장원삼 이사장은 17일 코이카 운영 방향에 대해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이라는 국정 비전 달성에 기여하는 선도적 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장 이사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기조에 발맞춰 코이카의 내년도 지출예산 역시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도적 지원 관련 예산을 갑절로 늘리고 전담 인력과 조직을 보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장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취임 100일 소감은.
▲ 조직 안팎에서 많은 분과 만나 코이카가 한단계 발전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살펴보는 데 주력했다. 한국을 롤모델 삼아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기 희망하는 개발도상국은 물론 여러 파트너가 우리와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음을 실감했다.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일선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기회도 가졌다.
-- 우리나라 공적개발원조(ODA) 발전을 위한 당면 과제는.
▲ 사업이 지나치게 쪼개지면서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효율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우리보다 먼저 시행착오를 겪었던 선진공여국의 사례를 참고하겠다.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시급하다.
-- 내년도 예산이 크게 늘어난다. 신사업 계획은.
▲ 정부의 ODA 확대 기조에 따라 내년 지출예산은 2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인도적 지원사업 부문 증액이 가장 크지만, 신성장 파트너십 관련 예산도 45% 이상 증가한다. 각 기업의 혁신적 기술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협력국에 접목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 국별 협력사업 발굴부터 선정까지 평균 2년인 기간을 1년 이내로 단축하기 위해 신속 개발 컨설팅도 시범 도입된다.
-- MZ 세대로 대표되는 청년 대상 사업도 있나.
▲ 범정부 차원에서 '청년 일 경험 지원 확대'가 추진되는 가운데, 이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 봉사단 재편, 청년인턴 증원 등 개발협력 분야와 연계한 '청년 이니셔티브' 계획을 마련 중이다. 숭실대를 시작으로 대학과 해외 봉사 활동 학점인정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한편, 기존에 코이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청년들을 사후 지원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 국제사회 복합위기에 대응하는 전략은.
▲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동·아프리카 지역 내전,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등 글로벌 복합위기로 인해 인도적 지원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 관련 예산을 올해 2천902억원에서 내년 7천87억원으로 두배 이상 확대하고 전담 인력도 확충했다. 취약성의 근본 원인을 바로잡기 위해 인도적 지원-개발-평화가 연계(HDP Nexus)되도록 사업의 질도 향상하겠다
-- 한국의 ODA 사업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것 같다.
▲ 개발협력에 대한 지지와 공감대 형성을 위해 대국민 홍보가 중요하다. 국내외 시민들로 구성된 글로벌 서포터즈 '위코'(WeKO)와 함께 다양한 행사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메타버스 '코이카 월드'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코이카를 접할 수 있게 하겠다.
-- 임기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진행할 사업은?
▲ 취약국 기후 위기 완화·적응을 위한 '그린ODA', 디지털 보급·활용을 돕는 '디지털ODA'를 중심으로 우리의 강점을 살린 맞춤형 개발협력을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통해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국제 사회 연대 의지에 동참하겠다. 전통·신흥공여국, 국제기구 등과 글로벌 파트너십도 강화하겠다.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이라는 국정 비전 구현에 기여하는 선도적 기관으로 도약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 취임사를 통해 '경영혁신'을 역설했는데.
▲ 한정된 자원의 최적화된 배분을 통해 성과집중형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경영직제 개편, 업무 프로세스 개선, 디지털 전환 등으로 절대적인 업무량을 줄이는 대신 이를 통해 확보한 시간과 인력을 핵심사업과 미래 과제에 투자하겠다.
-- 최근 뇌물수수로 전직 임원이 4년형을 선고받았다. 상근감사제가 있어야 하지 않나.
▲ 상근감사제 도입은 중장기적 과제로 검토가 필요하다. 관련 법 개정 등 선결 과제가 있기 때문이다.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청렴·반부패 조직 강화방안'을 수립, 이행하고 있다.
-- 국감 때마다 해외 공관 직원들의 갑질 문제가 제기된다.
▲ 재외공관과 코이카 해외사무소 간 갈등은 종종 이해와 소통 부족으로 발생한다. 공동 외교 목표 달성을 위한 '원팀'이란 점을 염두에 두고 일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 외교부와 정례협의회를 통해 우리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통도 강화해 나가겠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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