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항공업계 '보릿고개' 끝? 보잉 "한국 여객기 수요 꾸준히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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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항공기 제조사 빅 2인 보잉과 에어버스가 한국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두 회사는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여객 수송량이 꾸준히 늘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보잉은 동북아 시장에서 항공산업이 꾸준한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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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항공기 제조사 빅 2인 보잉과 에어버스가 한국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두 회사는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여객 수송량이 꾸준히 늘 것으로 내다봤다. 양측 관계자들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3)를 계기로 한국을 찾았다.
보잉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3 상용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20년 동안 동북아시아 3개국의 여객 수송량이 연간 5.9%씩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조종사 2만3,000명과 객실 승무원 3만9,000명 등 9만 명도 함께 필요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런 전망은 회사가 B737 맥스와 B787 시리즈를 동북아 시장에서 얼마나 팔 수 있을지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보잉에 따르면, 현재 동북아 시장에서 주문된 B737맥스 1,400대 중 79대가 한국 물량이다. B737맥스는 대한항공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이 쓰고 있다. B787은 대한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띄우고 있다.
에어버스 "한국 최고의 파트너 되는 게 목표"
같은 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가진 에어버스도 한국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로익 폭슈홍 에어버스 한국지사 수석대표는 "에어버스의 목표는 헬리콥터, 방위 및 우주 산업과 더불어 공급망 분야에서 국내 솔루션 개발을 위한 최고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며 "하늘을 넘어 우주 개발 분야에서도 한국과 새로운 기회를 찾고 오랜 기간 지속해 온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어버스에 따르면, 국내에선 에어버스가 만든 상용 항공기 150여 대와 민간 및 군용 헬기 60여 대, 군용 수송기 30여 대를 운항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KAL-ASD) 등은 회사의 주요 파트너로 에어버스가 만드는 민간 항공기 기종의 주요 부품 대부분을 국내에서 만든다. KAI는 경남 사천시에서 A320 단일통로기의 동체 구조물을 비롯해 A330 및 A350 이중통로기에 필요한 날개 부품을 만든다.
'코로나19 여파 정점' 우려에… "동북아 항공산업 꾸준할 것"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항공 산업은 잠시 정점을 찍은 뒤 다시 하락하는 이른바 '피크아웃'을 겪게 될 것이란 우려도 짙다. 그러나 보잉은 동북아 시장에서 항공산업이 꾸준한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브 슐트 보잉 상용기 아태지역 마케팅 총괄은 "동북아에는 서울~제주처럼 밀도가 높은 노선을 다수 운항해 전망이 밝다"며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수준으로 시장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잉에 따르면, 한국에서 최근 1년 동안 항공기 일일운행률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고, 좌석이용률은 2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북미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동북아를 거쳐 동남아로 가는 수요가 포함된 것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로익 수석대표도 "한국은 에어버스의 모든 사업 영역에 걸쳐 강력한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국내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핵심 시장 한국에서 항공우주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대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고 있다"고 낙관했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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